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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눈으로 만나는 은하수…60억 쏟아 별축제 연다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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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6회 작성일 24-04-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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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에서 올려다본 밤하늘 모습. 사진 영양군

경북 영양군에서 올려다본 밤하늘 모습. 사진 영양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지자체들이 별이 밝게 보이는 밤하늘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관광객 모으기에 나섰다. ‘별이 빛나는 밤’을 즐기며 산책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방식이다.


지자체 앞다퉈 밤하늘 관광자원 개발
경북 영양군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대표적이다. 반딧불이생태공원이 위치한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 유역 자연경관보존지구 일대 390만㎡는 2015년 10월 IDA로부터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IDA는 영양 밤하늘이 워낙 밝고 투명도가 뛰어나 은하수·유성 등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시에 본부를 둔 IDA는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깨끗한 하늘로 회귀를 목적으로 지구촌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보호공원으로 지정해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경북 영양군에서 올려다본 밤하늘 모습. 사진 영양군

경북 영양군에서 올려다본 밤하늘 모습. 사진 영양군

영양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별의별 이야기, 영양’이라는 주제로 공모해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지역 특화 소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문체부가 2028년까지 5년 동안 국비 60억원을 지원한다.


‘별축제’로 관광객들 이목 사로잡아
영양군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의 청정한 반딧불 생태관광지역을 관광자원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밤하늘 소재 브랜드 개발, 디지털 천체투영관 ‘오로라돔’ 설치, 별의 정원 조성, 커뮤니티 공간 ‘별별 스페이스’ 조성, 별의별 어드벤처 체험 행사 개발 등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별 축제’를 여는 곳들도 있다. 충남 서산시는 국보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을 남긴 조선시대 천문학자 류방택1320~1402의 이름을 딴 ‘류방택 별축제’를 다음 달 18일 서산시 인지면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서 개최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제작한 류방택 선생을 기리는 제15회 류방택 별 축제가 열린 지난해 6월 3일 충남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밤하늘에 수백 대의 드론이 반짝이는 갖가지 별자리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제작한 류방택 선생을 기리는 제15회 류방택 별 축제가 열린 지난해 6월 3일 충남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밤하늘에 수백 대의 드론이 반짝이는 갖가지 별자리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선 고유제, 미술실기대회, 에어로켓 발사대회, 천문 OX퀴즈, 합창단 공연, 창작 공연, 별자리 관측, 드론 라이트 쇼 등이 진행된다.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인근에는 천문테마공원 ‘밤하늘 산책원’도 내년 착공 예정이다. 2026년까지 170억원을 들여 별자리 캠핑장, 금헌 별마루 전망대, 천문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경북 영천시는 매년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를 연다. 보현산 천문대와 천문과학관이 있는 보현산 자락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800㎜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측하는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만원권 지폐에 그려진 국내 최대 크기직경 1.8m 광학망원경도 축제 기간 개방한다.


“우리가 별빛 더 잘 보인다” 내세워
강원 태백시도 빛 공해 없이 어디서든 쉽게 은하수를 볼 수 있다는 강점을 관광자원화했다. 태백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도시로 평균 해발고도가 900m에 이른다. 태백시는 최근 관광객이 누구나 편하게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 ‘은하수 명소’ 7곳을 지정했다. 은하수 명소는 함백산과 태백산당골광장·오투리조트·태백스포츠파크·오로라파크·탄탄파크·구문소 등이다.
해발 1312m 강원 태백시 함백산 은하수길에선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태백시

해발 1312m 강원 태백시 함백산 은하수길에선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태백시

태백시는 오는 27~28일 ‘숲·간이역·별·은하수’를 주제로 ‘2024년 태백 in 통리 백패킹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참가자 170여 명은 태백 황지연못에서 출발해 대조봉전망대~느티고개~오로라파크로 이어지는 운탄고도 7길9㎞을 걷고 오로라파크에 도착한 후에는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고 별 사진 찍기, 보물찾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1박 2일 캠핑을 한다.

지난해 문체부가 주관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강원 강릉시도 밤하늘 관광 명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강릉시는 해변권경포해변, 안목거피거리, 시내권강릉 월화거리, 오죽헌, 대관령권솔향수목원, 안반데기 등 3개 권역을 대상으로 야간관광 콘텐트 개발, 야간경관 명소 조성, 야간관광 여건 마련, 홍보 마케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양=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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