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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차기회장 "증원 백지화 안하면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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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4-04-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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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끝나지 않는 가운데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증원 백지화’ 없이는 어떠한 협상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8일 임 차기 회장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의협 제76차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한국 의료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자세를 취하기는커녕 의료 개혁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을 고수하고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차기 회장은 “이건 의정 갈등이 아니라 오로지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라며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과 의료계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전면 백지화하지 않는다면 정부와 협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면서 ‘2000명 증원’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그럼에도 의료계는 ‘전면 백지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도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참여하지 않았다.

임 차기 회장은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 의료현장의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에 대해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42대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 차기 회장은 의료계 안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공식 임기는 다음달 1일 시작되지만,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사실상 업무를 종료하고 이날 대의원회에서 해산하는 데 따라 임 차기 회장 측이 이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임 차기 회장이 취임할 경우 의협이 대정부 투쟁을 한층 강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최근 임 차기 회장 측은 의대 교수들의 휴진 등 결의와 관련해 정부가 “관계 법령을 위반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복지부가 의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거친 표현으로 반발한 바 있다.

또 임 차기 회장은 지난 24일 소셜미디어SNS에 “만약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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