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뿌려진 유박비료…반려견이 먹고 죽다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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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비료 독성 청산가리의 6000배
강원도 춘천 한 아파트에서 화단에 뿌려진 유박비료를 먹은 반려견이 생사고비를 넘기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2일 오후 9시쯤 춘천시 삼천동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 A씨가 기르는 반려견 ‘버들이’는 단지 내를 산책 중 화단에 뿌려져 있던 유박비료를 먹었다. 강아지들은 흙냄새를 따라 나무 아래를 즐겨 가는데 그곳에 개 사료와 모양이 비슷한 유박비료가 뿌려져있던 것이다.
유박비료를 먹은 버들이는 사료를 거부하고 구토와 설사를 반복해 결국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견주 A씨는 “동물병원에서 검사했더니 버들이 염증수치가 측정불가로 나왔다. 기계가 70까지 측정할 수 있는데 그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30 이상이면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상태다. 말 그대로 버들이는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퇴원하고 집에서 돌보고 있다. 유박비료를 먹기 전에는 1시간을 산책해도 쌩쌩했는데 지금은 20분만 지나면 지친 모습을 보인다”며 “다행히 치료비용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해주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산책로에 유박비료를 주의하라는 문구를 세우는 등 공지를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애플리케이션에 공지했다고는 하는데 900세대 가운데 30여명이 봤었다”며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후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민 방송을 통해 유박비료가 살포됐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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