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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장소가 호텔?…축의금만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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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4-04-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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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보다 축의금 적어 결혼식 못보고 나온 공무원”

연예인들은 100, 200만원씩 내기도


#1. 50대 공무원 이모씨는 휴일인 28일 대학 선배의 아들 결혼식에 초청을 받았다. 결혼식 30분 전에 식장에 도착해 축의금을 낸 이씨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두루 인사를 나눈 뒤 바로 식장을 빠져나왔다. 이씨가 결혼식 행사도 안보고 발길을 돌린 이유는 뭘까. 이씨는 “오늘 호텔 식대는 20만원대로 알고 있다” 며 “축의금이 식대의 절반밖에 안 돼 미안해서 밥을 먹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주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호텔 결혼식은 참석하지 않고, 혼주 계좌로 축의금만 보낸다”고 덧붙였다.


#2. 50대 직장인 박모씨는 올 들어 지인 9명으로부터 청첩장을 받았다. 하지만 박씨는 단 한곳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씨는 “축의금 부담이 너무 커 결혼식은 참석하지 않고 성의만 보인다”며 “인사치레성으로 성의만 보여도 경조사비 부담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quot;결혼식 장소가 호텔?…축의금만 보내요quot;
서울 A호텔 결혼식 메뉴. 독자제공.
결혼시즌을 맞아 날아드는 청첩장에 축의금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축의금으로 평균 얼마를 내고 있을까.

신한은행은 최근 지난해 10~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얻은 설문 결과를 토대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다만 결혼식 장소가 호텔이라면 평균 축의금은 12만원으로 올랐다.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으나, 호텔이라면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은 15.6%까지 늘었다. 15만원을 낸다는 비중도 9%까지 증가했다. 호텔 식대를 고려해 더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반인 보다 수입이 많은 연예인들은 축의금으로 얼마를 낼까.

최근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박명수는 “조세호 축의금은 100만 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하, 김수미는 “200만 원”이라고 했고 조세호의 절친인 남창희는 “지드래곤과 유재석 형보다 더 많이 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스튜디오 출연진 중 조세호 축의금 액수를 밝힌 5명의 축의금만 총 840만 원에 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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