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스트립쇼 성황인데 성인축제는 퇴짜…이중잣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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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지방자치단체들 반대로 결국 취소됐다. 이와 달리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만 관람할 수 있는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파티는 최근까지도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7일 매일경제 기자가 이를 직접 관람해보니 해당 공연은 이름은 뮤지컬이라고 하지만 남성 출연진의 스트립쇼로 이뤄져 있었다. 홍보 문구는 "지금껏 꿈꾸지 못한 판타지가 시작되는 이곳. 단 하룻밤의 환상적인 일탈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애프터파티"였다. 출연진은 스토리나 대사 없이 샤워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 제복이나 청바지에 흰 티셔츠 등을 입고 나와 옷을 벗는 것을 반복했다. 벗은 옷을 객석으로 던지기도 했다. 그때마다 여성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공연 후기에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공연" "엄마들의 힐링 타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 "계속 보러 가고 싶어짐" 같은 댓글이 수백 개 달려 있었다. 관객 두 명을 무대 위로 불러내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관객들은 서로 주인공이 되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손을 들었다. 출연진은 주인공이 된 관객과 성행위를 하는 듯한 동작을 펼쳤고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대만인 첸싱야 씨26는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회사원인 그는 공연을 보러 일부러 휴가까지 내 전날 한국에 왔다. 그는 "기대를 뛰어넘는 공연이었다. 너무 만족했다"며 활짝 웃었다.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다른 성인 공연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쇼인 미스터쇼는 19세 이상 여성만 볼 수 있는 최초의 성인쇼를 내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미스터쇼는 평균 키 185㎝의 건장한 남성들이 팬티만 입은 채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알몸 뒤태를 모두 노출했다가 중요 부위를 수건으로 가린 채 다시 앞으로 돌아서는 연기를 펼쳤다. 해당 쇼는 예비 신부에 한해 30%, 20세에게는 40%, 엄마와 함께 관람하러 온 딸에게는 20~30% 할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미스터쇼는 2014년 3월 27일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9개 시즌을 거쳐 2022년 2월 13일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파티도 전석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여성 전용 성인 공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달리 최근 남성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은 논란 끝에 결국 취소됐다. 이번 성인 페스티벌에서는 일본 AV 배우들의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성인 페스티벌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성 상품화" "성 착취"라며 크게 반발했다.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에서 다시 행사를 열려고 하자 서울시는 선상 주점 임대 승인 취소, 전기 공급 중단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성인 페스티벌은 줄퇴짜를 맞은 끝에 결국 개최가 취소됐지만 주최 측은 6월에 다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성인 페스티벌에 대해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의 공연이나 이벤트가 열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그곳 행사를 금지했던 것"이라면서도 "민간 공연장에서 열릴 경우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승환 법률사무소GB 대표변호사는 "공정한 기준으로 법을 집행해야 할 지자체 등 행정청이 양 성별에 대해 일관된 기준을 갖지 못하고 있는 점은 행정기본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다"며 "행정기본법 제9조 평등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선미 기자] ▶ “마동석 때문에 ‘폭삭’ 망하게 생겼네”…벌써부터 걱정하는 이들의 정체 ▶ “연봉 20억, 압도적 1위”…금전적 보상 적다는 민희진에 하이브가 한 말 ▶ “최저임금 너무 높다, 오죽하면”…식당 카운터, 이 사람에게 맡긴다는데 ▶ “60만원대 명품 지갑 찾아줬는데”…벌금 80만원 선고 ‘날벼락’ 20대, 왜? ▶ 로또 1등 ‘3, 4, 9, 30, 33, 36’…당첨자 9명 각각 30억, 대박 명당은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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