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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배달 뛰었습니다"…N잡러 얼마나 버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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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4-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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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50만명 돌파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업 외에 경제 활동을 하는 N잡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분기월평균·45만1000명보다 22.4%10만1000명 늘어난 5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 1.34%였던 전체 취업자 중 부업자 비중은 5년 만인 지난해 1.97%까지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19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만8000명, 40대 11만5000명 순이었다. 30대 7만1000명과 청년층15∼29세은 5만3000명으로 10만명을 하회했다.

하지만 증가세는 청년층과 40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기 청년층 부업자는 1년 전보다 30.9%1만2400명 늘었다. 전 연령층 중에서 가장 많다. 40대 부업자는 같은 기간 27.7%2만5000명 늘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고 60대 이상은 25.1%3만9000명, 30대 14.9%9300명, 50대14.7%1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부업 증가세는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일자리 증가와 관련 있다고 분석한다. 시간 제약이 없고, 기존 일자리보다 손쉽게 구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N잡러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유튜버와 같이 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보통신업 관련 업종 역시 시간, 장소 제약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부업 일자리로 꼽힌다.

부업을 증가로 노동시간도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 개선 정도는 미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 평균 소득은 294만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3000원으로 1만6000원 적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가입률도 크게 낮다는 점에서 "통상 N잡러의 주업과 부업 모두 근로 여건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에서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비자발적 부업을 이끌었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고용률, 실업률 수치 뒤의 현실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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