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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난리난 매독, 한국에서도 감염 급증…일찌감치 작년 2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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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4-04-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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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YTN

전 세계적으로 성병 종류 중 하나인 매독 감염이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 매독 감염 환자는 지난해 1만 3,25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다 발병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매독 감염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3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1950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매독 감염 건수는 2022년 기준 20만 7,255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는 17%, 5년 전인 2018년보다는 약 80% 급증한 결과다.

캐나다 역시 같은 상황이다. 현지 공중보건국은 최근 캐나다의 매독 증가세가 급격한 양상이라며 감염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캐나다의 매독 감염 건수는 총 1만 3,953건으로, 이는 2018년 이후 6배 증가한 수치다.

일본이나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매독 감염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성매개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독 환자 신고는 38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3건보다 3.5% 증가했다.

매독이 4급 법정감염병에서 3급으로 올라 전수감시체계에 들어간 올해부터는 감염 사례가 훨씬 급증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75건의 감염이 신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신고된 386건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달에도 벌써 73건의 매독 신고가 집계됐다.

연합뉴스

질병청에 따르면 매독은 세균인 매독균Treponema pallidum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생식기 및 전신질환으로 다른 성병보다 전파 위험성이 높다. 크게 선천성 매독과 후천성 매독으로 나뉘며, 후천성 매독은 다시 1기, 2기, 3기, 잠복초기, 후기 매독으로 구분된다.

성행위 때 피부점막이나 미세 마모된 상처를 통해 매독균이 증식하고 림프와 혈류를 통해 온몸으로 퍼져 감염된다. 페니실린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이외의 약제를 사용하면 실패 가능성이 크다.

매독은 3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1기 매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무통증 궤양이 있다. 궤양 부위는 남성은 음경, 항문주위 피부나 구강점막에서 나타나며 여성은 외음부와 자궁 경부 쪽에서 나타난다.

1기 매독의 경우 성행위 시 파트너의 작은 찰과상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보통 4-6주 내로 증상이 자연 소실되지만, 3개월 뒤 전신 피부발진이 나타나는 2기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2기 매독의 경우 환자 30-40% 정도가 3기 매독으로 악화할 수 있다. 3기 매독 증상으로는 고무종, 심혈관매독, 신경매독 등이 나타난다.

질병청 왕성진 연구사는 "매독을 예방하려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익명·즉석 만남 파트너와의 성관계나 성매매를 통한 성접촉 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병이 의심되면 가까운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를 방문해 바로 성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본인 감염 시 성 상대자에게도 알려 검사를 받게 하고, 치료기관 동안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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