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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보러왔다 아예 눌러앉았소"…소박한 외지인이 차린 책방 골목을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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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11-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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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일기자의 여행 - ‘복합문화공간’ 불 밝힌 남해 작은마을

지족마을 ‘밝은달빛 책방’

프랑스 여행중 시골책방에 반해

서울서 회사운영하다 은퇴 당겨

책방 공간서 사진전·음악회도

‘버는 일’ 대신 수고·열정 다해

“설레며 손님 기다리는 게 장사”


은모래비치 협동조합 책방

경남 첫 대안학교 학부모들 모여

주민공유 ‘은모래마을책방’운영

인터뷰했던 기자가 책방지기로

50년 역사의 ‘뉴스타 사진관’

남항 ‘스페이스 미조’도 볼 만


남해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작은 책방의 이른 아침 풍경

남해 삼동면 지족리 지족마을. 한적해도 너무나 한적한 골목에 몇 개의 자그마한 서점이 있다. 그중 한 곳이 내건 상호가 ‘밝은달빛책방’이다. 이른 아침, 그 서점 앞을 기웃거리다 책방지기, 그러니까 서점 주인 손동원64 씨를 만났다.

그를 처음 만난 장면이 이랬다. 삼동면 종합복지회관 목욕탕에서 아침 목욕을 마치고 나서 뒷짐 지고 걸어오는 그의 등 뒤로 청포도가 담긴 종이박스를 든 이주 여성이, 또 그 뒤로 예닐곱 살쯤 돼 보이는 이주 여성의 아들이 한 줄로 따라왔다. 얼핏 이상해 보이는 행렬에 대한 손 씨의 설명. 목욕탕 앞에서 이주 여성이 아들과 좌판에서 포도를 팔고 있더란다. 목욕하러 나온 길이라 수중에 돈이 없었던 그가 ‘책방까지 따라오면 포도값을 치르겠다’고 제안했고, 그렇게 이뤄진 거래 과정이었다. 책방까지 와서 포도값을 치른 손 씨는 뒤따라온 이주 여성의 아들에게 ‘서점 안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골라가라’고 제안했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여기서 나고 자라 한국어가 모국어인 다문화 아이는 한참을 신중하게 고른 동화책을 품에 안고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이른 아침, 책방 골목의 따스하고 흐뭇한 풍경이었다.

밝은달빛책방이 있는 지족마을 골목에는 고만고만한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맞은편에는 책방 ‘개업 7년 차’에다 지점까지 낸, 이 골목의 터줏대감 격이라 할 수 있는 ‘아마도책방’이 있다. 서점뿐만 아니다. 이른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부부가 ‘적게 파는 것’을 넘어서 ‘적게 만드는 것’까지 실천하고 있는 소품 판매점도 있고, 은퇴한 노부부가 여행 중 들른 남해에 반해 거처를 정한 뒤 소일 삼아 시작한 김밥집도 있다. 김밥 맛도 맛이지만, 김밥집 부부가 손님을 대하는 성실한 태도는 감탄스러울 정도다. 당뇨가 있는 고객을 위해서는 메뉴에도 없고,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별도로 당뇨식 재료로 김밥을 싸주는 식이다. 김밥 부부는 요즘 ‘손님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아져서’ 그만둘까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매출과 이윤이 관심사의 전부인 ‘도시적 시각’으로 본다면, 이 골목 상점들은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다.

# 시골 마을 가게를 보는 방법

지난해 5월에 밝은달빛책방을 개업한 손 씨는 이 골목에서 ‘신참’ 축에 든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남해는 책방 붐이다. 손 씨가 문을 연 뒤로도 남해에는 작은 책방 4개가 더 생겼으니까. 손 씨는 서울에서 폰트, 즉 글자꼴을 개발하는 제법 알려진 회사 대표다. 스마트폰 등에 쓰는 다국어 모바일 글자꼴 등을 도안하거나 사용권을 거래하는 일을 한다.

그가 서울의 사업체를 두고 아무런 연고 없는 이곳 남해까지 내려와 책방을 차린 건 ‘시골 마을에서 작은 책방을 하고 싶다’는 오랜 꿈 때문이었다. ‘은퇴 후’로 정해놓았던 책방 운영 계획을 앞당기게 된 건 6년 전쯤 다녀온 프랑스 여행이 계기가 됐다. 훌륭한 문화적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프랑스의 시골 책방을 보고 반한 그는 당초 계획을 앞당겼다.

‘장사는 설렘 속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일이더군요.’ 남해에 내려와 장사를 처음 해본 손 씨의 소감. 장사를 하면서 새삼 알게 된 건, 작은 시골 마을 고만고만한 가게 주인들이 덕목처럼 가지고 있는 놀라울 정도의 성실성이라고 했다. 시골보다 읍내에 가게를 내면, 읍내보다 큰 도시에 가게를 내면 장사가 더 잘된다는 것쯤을 왜 모를까. 그런데도 시골 가게 주인들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손님이 많건 적건 매일 같은 시간에 문을 열어, 같은 시간에 문을 닫는다.

잘되는 가게를 열심히 운영하는 경우는 많아도, 장사가 잘 안되는 가게를 성실하게 운영하는 건 쉽지 않다. 손 씨는 늘 효율을 따지고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고 매달리는 도시 사람들의 삶의 태도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시골 가게의 성실함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그는 “여행자들이 시골을 여행할 때 이런 것들을 눈여겨봐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사업에 실패한 것도, 은퇴한 것도 아니다. 도시에서의 삶에 상처받은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그런데 왜 연고 하나 없는 이 먼 시골까지 내려와 책방을 하는 것일까. 구구절절 설명에도 도통 공감하지 못하는 표정을 짓자, 그는 ‘말하자면 십일조 같은 것’이라고 정리해줬다. 작은 책방 운영이 ‘돈 버는 일’이 아닌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그의 책방 일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꿈을 실현하기 위해 ‘쓰는 일’이다. 어디 돈뿐일까. 그가 가장 많이 지출하는 건 수고와 열정이지 않을까.

# 작은 책방이 지탱하는 방법

밝은달빛책방은 책만 파는 서점이 아니다. 전시와 공연 등을 아우르는 ‘북 갤러리’라 할 수 있다. 책방에서는 책도 팔지만, 연주회도 하고, 전시회도 한다. 작은 곳이지만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손 씨는 책방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개최하고, 매월 주제를 정해 미술 전시회를 열고 있다. 시골 마을에서 문화행사를 연다니까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해 주겠다는 제안을 여러 번 받았지만, 그때마다 손 씨는 도움을 단칼에 거절했다. ‘지원하면 간섭할 게 뻔해서’라는 게 이유였다.

지원을 받으면 자유를 잃는다. 공연마다 행정의 승낙을 받아야 하는 건 물론이고, 때론 ‘감 놔라, 배추 놔라’ 하는 간섭까지 감수해야 한다. 손 씨는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얻는 게 더 많다고 했다. 우선 행정의 지원을 받지 않으니 챙겨줘야 할 사람도 없다. 책방 공연장에 내빈석이 없다거나 음악회나 전시회 때 지역유지를 소개하는 순서도 없는 건 그래서다. 지자체의 지원은 거절했지만, 손 씨에게는 사적으로 도움을 주는 친구 혹은 후원자가 있다. 남해에 다섯 명, 진주에 다섯 명. 도합 열 명의 후원자다. 이러저러한 인연으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책방에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내거나 기획 일을 돕는다. 때에 따라서는 경제적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지족마을은 남해에서도 외딴 지역이라 휴가 시즌이나 연휴 때 말고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 이렇듯 적막한 골목에서 음악회나 전시회를 여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 손 씨는 “음악회를 열면 마을 주민들이 꽤 온다”고 했다. 트로트가 아닌 클래식 공연인데도 그렇다고 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마을이라서 더 그런 듯하다’는 게 손 씨의 설명. 손 씨는 음악회가 문화 향유를 넘어 ‘정주민본래 마을 주민과 이주민이 만나는 좋은 자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 50년 사진사·외국인 여행가의 사진전

지족마을 골목에는 ‘뉴스타사진관’이 있다. 1973년에 문을 열었으니 개업 5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사진관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사진사 이양규 씨가 이곳에서 평생 사진 일을 해왔다.

사진관 진열장에는 이 씨가 썼던 오래된 카메라와 비디오, 그리고 그가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진열장에서 눈길을 확 붙잡는 건 지족마을 골목을 배경으로, 이 씨가 찍은 신혼 초 아내의 스냅 사진이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에서 수줍어하는 인물들의 천진하면서도 환한 웃음이 오래 마음을 붙잡는다.

사진관을 운영하던 이 씨는 삼동면 일대 주민들의 결혼식이나 동네 회갑 등의 행사를 도맡아 촬영했다. 자그마치 반백 년 동안. 주민들의 백일사진부터 돌사진, 결혼사진은 물론, 입학이며 취직 때마다 필요했던 증명사진도 다 그가 찍었다. 마을 주민들의 생애사와 생활사를 낡은 카메라로 촘촘하게 기록해온 셈이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전시회를 열었다. 프랑스에서 남해로 여행 온 여행가 로렌느와 함께 협업으로 개최한 사진전이었다. 사진전은 밝은달빛책방 손 대표의 기획으로 열렸다. 이런 식으로 손 씨는 남해읍에서 평생 도장을 판 장인의 서각전시회를 여는 등 남해의 인문자원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해왔다.

1943년생인 이 씨가 48살 차이의 프랑스 처자와 함께 남해의 지족마을에서 연 사진전은 안팎으로 이목을 끌었다. 사진전은 지족마을 골목의 밝은달빛책방과 지족 정다방, 뉴스타사진관 등 3곳에서 열렸다. 전시회 당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사진이, 지금 뉴스타사진관 진열장에 걸려 있는 이 씨의 아내 사진이었다. 이 씨는 지난 3월 작고했지만, 이 씨의 아내는 사진관 문을 닫지 않았다. 사진관을 주민들의 생애사를 전시하는 상시 전시장으로 꾸미는 방안이 얘기되고 있다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 안 망할지도 모르는 동네 책방 이야기

여기 또 한 곳의 서점이 있다. 상주 은모래비치의 ‘은모래마을책방’이다. 상주 은모래비치는 과거 상주해수욕장에서 개명한 지명. 지난 2007년 해수욕장 번영회와 마을 이장 등 주민들이 해수욕장 명칭변경 심의위원회를 열어 ‘세련된 지명’으로 바꾼다고 이렇게 개명했다.

책방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인 1988년 개업해 2004년에 문 닫은 상주면의 유일한 목욕탕이었던 ‘약수탕’ 자리에 들어섰다. 이 책방은 고즈넉한 독서실보다는 활기찬 소통 공간 느낌에 가깝다. 책 읽기의 독려나 추천, 환대가 뒤섞인 분위기다. 간혹 인근 학교에서 견학 온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책을 읽기도 한다. 그렇다고 책방이 떠들썩하다는 뜻은 아니다. 조용하면서도 어쩐지 기분 좋은 활기가 느껴진다는 뜻이다.

은모래마을책방은 평생교육을 목표로 하는 ‘삶전환연구소’에서 운영한다. 책방에 대해 얘기하자면, 대안학교의 시작부터 협동조합 결성과 연구소 출범 과정으로 이어지는 설명이 좀 필요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폐교 위기에 놓였던 상주중이다. 지원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몰린 상주중은 2015년 경남 지역 최초의 대안학교로 지정됐다. 자연과 교감하는 다채로운 경험을 누리고 마을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며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대안학교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면서 상주중을 지원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학교에서 진행된 다양한 실험은, 학교 담장을 넘어 학부모까지 이어졌다. 의기투합해 협동조합을 만든 학부모들은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고 우리 밀 빵집을 열었다. 방과 후 돌봄 공간을 만들었고, 아이들에게 생태농업을 가르쳤다. 사업이 성과를 보이자 일은 점점 더 커졌다. 지역 단위 협동조합 차원을 넘어 소비 대신 생태, 경쟁 대신 연대, 개인 대신 느슨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삶전환연구소’를 출범시키기에 이르렀던 것. 은모래마을책방은 삶전환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사업장이다.

은모래마을책방을 지키고 있는 책방 지기는 전직 한겨레신문 기자 김소민 씨다. 그는 이종수 동고동락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를 진행하러 남해에 내려왔다가 협동조합이 꾸고 있는 ‘느슨한 공동체’의 꿈에 공감했다. 도시에서 고민했던 ‘관계’ 문제의 해답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공감은 전직轉職으로 이어졌다. 단칼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남해로 내려온 그는, 반려견 ‘몽덕이’와 함께 책방을 지킨다. 그는 자신의 남해 생활을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연재하고 있다. 연재물의 제목은 ‘안 망할지도 몰라, 남해 동네 책방’. 탄력 있는 문장 속에서 책방을 지키며 좌충우돌하고 있는 일상이 들여다보인다.

# 남해를 여행하는 방법

은모래마을책방은 책을 사기도 하고, 읽기도 하는 곳이다. 책방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진열해 놓았다. 동네 주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가져다 놓고 방문객 누구나 꺼내 볼 수 있도록 해둔 ‘마을주민 공유책방’이 있고, 상주중 교장이 직접 골라주는 ‘이달의 책’ 코너도 있다. 상주초 학생의 공유 책장에는 ‘종의 기원’과 ‘총·균·쇠’가 있다. 남해에서는, 초등학생이 이런 책을 읽는다.

지족마을 골목과 은모래비치 두 곳의 서점에 대해서만 얘기했지만, 남해에 작은 책방은 훨씬 더 많다. 지난 3월에 북변리에 문을 연 책방 ‘흙기와’는 주택가 한가운데 고쳐 지은 한옥 건물 책방이다. ㄱ자 형태의 칸막이 없는 내부 공간은 단정하고 간결한 느낌이다. 이색적이었던 건 책 표지가 잘 보이도록 15도쯤 사선으로 기울여 짠 책꽂이. 책방 주인이 직접 짰다는 책꽂이만 봐도 책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진다. 밝은달빛책방 맞은편에는 지난 2018년 문을 연 남해 책방의 터줏대감 격인 ‘아마도책방’이 있다. 아마도책방이 최근 송정리 솔바람해수욕장 해변 울창한 송림 한가운데다 문 연 ‘지점’ 격인 책방 ‘남쪽계절’의 분위기도 근사하다. 아마도책방과 마찬가지로 책과 함께 엽서와 아기자기한 소품, 티셔츠, 특산물 등을 판다.

책방은 아니지만 덧붙여 추천할 만한 곳이, 미조 남항에 있는 ‘스페이스 미조’다. 수명을 다한 거대한 부두의 냉동창고를 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3월 문을 열었다. 4층 규모 공간의 중심은 냉동창고 시절의 냉각용 열교환기. 냉동창고 시절의 산업 유산을 그대로 둬서 설치미술 작품처럼 활용했다. 얼음 수조는 공연장으로 재구성했으며 공간마다 전시장과 편집매장, 카페, 레스토랑 등을 넣었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남해 지역 특산물인 유자, 참다래, 시금치, 멸치 등을 활용한 음료와 음식, 디저트 메뉴 등을 내놓고 있다.

남해 여행에서 서점이나 책방, 혹은 재생의 공간을 권하는 건 남해가 이런 곳을 여행하기 딱 좋아서다. 먼저 남해에 이런 곳들이 많다. 책방도 많고, 소품 상점도 많고, 아기자기한 문화 발신을 꿈꾸는 외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차린 공간이 많다. 하필 남해를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고요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리적인 소리뿐만 아니라 공간이 품고 있는 차분한 분위기를 뜻하는 것이리라.

게다가 남해에는 남해 금산과 보리암으로 대표되는 압도적인 자연경관이 있다. 이걸 보고 나면, 다른 풍경은 그다지 욕심이 나지 않을 정도다. 금산의 보리암을 봤다면 ‘관광명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의무감에서 쉽게 해방될 수 있어서 잔잔한 공간을 돌아다닐 여유가 생긴다는 얘기다.

■ 바다를 끼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남해 창선면에는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남해’가 있다. LP 박물관 겸 갤러리, 카페, 베이커리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자 바다가 보이는 휴식처다. 라키비움Larchiveum이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을 합친 말로 이들 공간의 기능을 모두 가진 복합 문화예술 공간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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