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폭 60여명 도열, 오세훈 조기까지…명동황제 신상사 빈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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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조폭? 이 어른은 달라” 추모 물결
서울 송파서, 사복경찰 수십명 파견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원로 주먹 신상현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모습. /구아모 기자 10일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신상현씨 빈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기를 보냈다. /장윤 기자 1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신상현씨 빈소 앞에 신상사파 건달 40여명이 도열해 있다. /장윤 기자 최측근들은 빈소가 차려진 지난 10일부터 밤새 장례식장을 지키기도 했다. 이들은 신씨를 두고 “어르신” “아버지”라고 불렀다. 30년 넘게 신씨의 측근 자리를 지켰다는 김선태65씨는 “어르신이 전국을 평정하고 난뒤 30년간에는 칼질 이권 다툼이 따로 없었다. 한번도 안아프시고 병치레 않고 끝까지 건달답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신씨의 자녀들은 조직과 관련없이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1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신상현씨 빈소에서 건달들이 신씨를 추억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신씨를 "명동 대통령" "마지막 협객" 등으로 추억했다. /장윤 기자 11일 찾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신상현씨 빈소가 차려져 있다./장윤 기자 10대 후반부터 신상현씨 밑에서 보좌했다는 오모61씨는 “파라다이스 호텔, 타워호텔, 홀리데이서울, 마이하우스, 백남 나이트, 로얄호텔이 당시 연예계의 등용문이자 강남 대신에 유흥의 중심지였다”며 “강남에 홀리데이 서울이 들어서는 기점으로 90년대 이후 명동 상권이 쇠락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오씨의 본명을 묻자 “검찰청에 이름을 묻는 것이 빠를 것”이라며 검찰청에 여러 차례 드나들어 검찰청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알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영결식에 블랙세단 100대 동원 11일 신상현씨 빈소 앞에 놓인 화환들./장윤 기자 조문객들은 “최근 경찰청에서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MZ 조폭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장례위원장 완장을 찬 ‘명동파 후계자’ 홍인수73씨는 50년간 신상현씨 밑에 있었다고 한다. 홍씨는 “우리같은 협객은 마약과 포주, 사채업, 도박 등에 손대지 않는다”며 “신씨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돈을 좇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MZ 조폭들 질서 정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인데...”라고 말했다. 발인은 12일 오후 1시 30분, 최측근 관계자들은 “발인엔 블랙 세단 100대를 동원해 어르신 가는 마지막 길 배웅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 조폭 특별 단속 “4개월 간 281명 구속”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3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벌여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단속 때와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8.4% 증가했다. 특히 폭력조직 가입·활동 행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관련 검거 인원209명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신설된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폭력 등 전통적 조폭 범죄와 함께 도박 등 조폭 개입 신종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다. 범죄수익 추적도 강화해 총 80억5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고 국수본은 밝혔다. 11일 서울아산병원 신상현씨 빈소 앞 모습. /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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