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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엄 성지 별명 붙은 롯데리아…본사 "정치와 엮여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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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2-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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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계엄 직전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리아가 비상계엄 성지聖地가 됐다. 네티즌들에 의해 롯데리아와 계엄을 엮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등이 나오거나 주문이 폭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 시내의 한 롯데리아 매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롯데리아 매장 모습. /연합뉴스

경찰 조사 결과 전현직 정보사령관인 문상호·노상원씨는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 안산시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만나 계엄 관련 논의를 했다. 이들은 정보사 소속 김모·정모 대령을 만나 햄버거를 먹으며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은 특히 정보사 소속 두 대령에게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며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에 롯데리아 본사롯데 GRS는 본지에 “계엄 관련 상품 출시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며 “단순 햄버거 판매점인데 정치 문제와 엮여 곤혹스럽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가게 점주가 이번 상황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롯데리아 신제품 출시”라며 “게엄버거. 나라를 통으로 말아먹는 맛”이라고 했다. 이어 “다 잡아서 입속으로 쓸어버려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싹 쓸어버려 발언 패러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혹자는 “이들이 맥도날드나 버거킹이 아닌 롯데리아를 택한 이유는 롯데가 일본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누구보다 일본을 좋아했던 이번 정부의 마음이 담겼다”고 했다.

2013년 통합진보당 내란 음모 당시 이석기씨가 롯데리아에서 내란 모의를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롯데리아는 내란 음모의 성지”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씨는 일부러 사람들이 많아 시끄러운 롯데리아 같은 식당에서 관계자들을 만나 내란 음모를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에서 보험회사 CEO를 살해한 남성이 맥도날드에 숨어 있다가 직원 신고로 잡혀간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맥도날드에서 모의했으면 바로 직원한테 신고 당해서 계엄 선포 전 내란 음모로 잡혀갔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네티즌들이 합성한 계엄버거. 내란이라 계란이 네 개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이 합성한 계엄버거. 내란이라 계란이 네 개다. /온라인 커뮤니티

혹자는 “계엄을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비밀 장소도 아니고 오픈된 공간인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논의했겠느냐 “정보사령관이라는 사람들이 보안을 저런 식으로 하느냐”는 비판도 했다.

가게 리뷰 등에는 “나라가 뒤집어져도 모를 맛!”이라는 조롱이 나왔고, 과거 롯데리아가 ‘밀리터리버거군대 햄버거 특식 군대리아’ 출시를 한 것을 보며 “미리 계엄을 예측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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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010528038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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