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민주당 대규모 집회…인파에 극심한 교통 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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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대규모 인파에 시민들 “핼러윈 참사 떠올라”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서 참가자들이 김건희를 특검하라!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민주당은 서울역 4번 출구부터 숭례문 앞까지 약 260m 앞 도로광화문 방면 전 차선을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TOPIS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숭례문부터 서울역까지는 15㎞/h정체, 서울역에서 숭례문까지는 9㎞/h정체였다.
이날 집회에 민주당은 최대 3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시 기준 서울역 인근에는 총 2만6000명~2만8000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1만7000명~2만명 내외가 참석했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 집회를 가졌다. 이날 같은 시간 지하철 1호선 서울역 통행로에 인파가 몰려 있다. /안준현 기자
한 참가자는 “경찰이 안전 관리를 위해서 라며 출구를 폐쇄했는데, 오히려 안전 사고가 날 것 같다”며 “핼러윈 참사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이 4·5번 출구를 막자 “왜 못 가게 막느냐”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다른 참가자는 “서울시와 경찰이 집회를 못하게 막으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하며 “정권이 바뀌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통행로에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역을 이용하려는 일반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충북 청주에 거주한다는 50대 여성 A씨는 “1시 58분 기차인데 사람이 몰려 열차를 못 타게 됐다”며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 집회를 가졌다. 이날 같은 시간 집회 현장 건너편인 서울역 3번 출구 앞에도 참가자들이 몰려 있다. /안준현 기자
한편 이날 집회는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주장하며 열은 대국민 집회였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 배우 이원종58씨와 가수 안치환59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원종씨는 단상 위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가수 안치환씨는 “저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대선 당시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고 말한 간사한 기자회견을 보고 저런 사람이 우리나라 퍼스트 레이디가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며 “이를 비판하는 노래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를 만들었더니 정권이 바뀌고 공영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구중궁궐에 계시는 중전마마김건희 여사가 동태인지 명태인지 하는 사람과 만든 유행어”라며 “오빠!” “배 나온 오빠!”를 외치기도 했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성규명’이 적힌 피켓을 든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영상이 재생되자 야유와 욕설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단상에 올라온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김건희 여사 특검와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된 윤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 불씨를 갖고 오고 있다”며 “전쟁으로 몰아가는 무능한 정권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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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010528038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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