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800세트요" 믿고 만들었다 낭패…수상한 주문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외국에서 물건을 많이 주문한 뒤에 돈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운반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먼저 보내달라는 방식인데, 이런 일을 겪었던 피해자가 저희에게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전통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A 씨.
지난달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리핀 학교의 한국인 선생님이라는 B 씨로부터 2만 6천 원짜리 약과 세트 800개를 주문받았습니다.
[A 씨/전통 디저트 가게 운영 : 약과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자기 학교 학부모들한테도 선물하고 싶다 해서….]
B 씨는 2주 안에 납품해 달라며 돈을 입금했다는 영수증과 학교 영업 허가증을 보냈습니다.
국제 송금이 3일 정도 걸린다는 말을 믿고 A 씨는 약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연락이 온 B 씨는 관세가 많이 나오니 면세인 후원 물품으로 처리하자며, 후원자 이름으로 운송료가 먼저 입금돼야 하니 2천700달러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수상하게 여긴 A 씨는 경찰과 무역공사에 문의를 했고, "사기로 의심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A 씨가 관세를 부담하겠다고 하자 B 씨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약과 500만 원어치는 이미 만들어진 뒤였습니다.
[A 씨/전통 디저트 가게 운영 :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들까지 오셔서 새벽까지 이것만 만든 거예요. 밀가루랑 조청이랑 기름은 반품을 못 해서….]
소독제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도 싱가포르 업체라는 곳의 주문을 받아 상품 약 1천만 원어치를 준비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역시 운반비를 대신 먼저 결제해 달라는 식이었습니다.
[소독제 제조회사 관계자 : 싱가포르 쪽 사업자등록증을 보내주는데 저희가 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이처럼 국내 소상공인과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무역 사기 신고는 매년 100건이 넘고 있습니다.
[채희광/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진출상담센터장 : 소상공인 기업들이 수출 경험이 많지 않거나 해외 정보를 어떻게 확인해야 될지 몰라서 조금 쉽게 사기 피해에 노출이 되는….]
전문가들은 상대가 송금을 먼저 요구할 땐 사기일 가능성부터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준희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외국에서 물건을 많이 주문한 뒤에 돈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운반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먼저 보내달라는 방식인데, 이런 일을 겪었던 피해자가 저희에게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전통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A 씨.
지난달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리핀 학교의 한국인 선생님이라는 B 씨로부터 2만 6천 원짜리 약과 세트 800개를 주문받았습니다.
[A 씨/전통 디저트 가게 운영 : 약과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자기 학교 학부모들한테도 선물하고 싶다 해서….]
B 씨는 2주 안에 납품해 달라며 돈을 입금했다는 영수증과 학교 영업 허가증을 보냈습니다.
국제 송금이 3일 정도 걸린다는 말을 믿고 A 씨는 약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연락이 온 B 씨는 관세가 많이 나오니 면세인 후원 물품으로 처리하자며, 후원자 이름으로 운송료가 먼저 입금돼야 하니 2천700달러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수상하게 여긴 A 씨는 경찰과 무역공사에 문의를 했고, "사기로 의심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A 씨가 관세를 부담하겠다고 하자 B 씨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약과 500만 원어치는 이미 만들어진 뒤였습니다.
[A 씨/전통 디저트 가게 운영 :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들까지 오셔서 새벽까지 이것만 만든 거예요. 밀가루랑 조청이랑 기름은 반품을 못 해서….]
소독제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도 싱가포르 업체라는 곳의 주문을 받아 상품 약 1천만 원어치를 준비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역시 운반비를 대신 먼저 결제해 달라는 식이었습니다.
[소독제 제조회사 관계자 : 싱가포르 쪽 사업자등록증을 보내주는데 저희가 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이처럼 국내 소상공인과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무역 사기 신고는 매년 100건이 넘고 있습니다.
[채희광/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진출상담센터장 : 소상공인 기업들이 수출 경험이 많지 않거나 해외 정보를 어떻게 확인해야 될지 몰라서 조금 쉽게 사기 피해에 노출이 되는….]
전문가들은 상대가 송금을 먼저 요구할 땐 사기일 가능성부터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준희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인/기/기/사
◆ "꽉 잡아!" 24층 난간서 안간힘…전봇대 붙잡고 생중계
◆ 자는데 벽 치며 깔깔…"5시 이후 출입 금지" 북촌 초강수
◆ "150m 전부터 돌진" 붕 날아 쾅…역주행에 식사 중 날벼락
◆ 거대 폐차장 된 주택가…"이런 건 처음" 158명 사망
◆ 세상 떠난 30대 가장…"합법인데 어떻게" 가족들 호소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관련링크
- 이전글"지금은 아무것도 사지마세요" 역대급 반값 쓰나미 몰려온다 24.11.01
- 다음글경남 함안군 낙화놀이, 日 관광객 450여 명 찾아…"꿈만 같아" 호평 24.11.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