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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군인이 계엄 모의"…내란 키맨 지목된 노상원, 구속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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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2-1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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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란 혐의로 구속 영장 신청…오늘 영장실질심사
민주당 진상조사단 "노상원…내란 기획한 키맨Key man"
"노상원, 군 관계자들과 내란 직전 햄버거 회동"
"회동서 선관위 서버 확보하면 부정선거 증거 확보 가능 언급"
"내란 한 달 전, 군 관계자에게 극우 유튜버 자료 분석 지시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연합뉴스

12·3 내란사태를 군 관계자들과 사전에 논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예비역 장성인 노 전 사령관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비상계엄을 기획한 내란 키맨Key man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전날 내란 등의 혐의로 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장관과 정보사령부 관계자들과 계엄과 관련해 사전에 논의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18일 민주당 김병주 의원실 등에 접수된 제보 내용 등을 종합하면, 노 전 사령관은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정모 대령, 김모 대령 등 정보사 군 관계자들과 내란 사태 전에 만나서 계엄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란 사태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초, 노 전 사령관은 정 대령에게 극우 성향의 유튜버의 자료를 건네면서 "해당 자료를 잘 분석해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지난달 22일에는 정 대령과 김 대령이 선발한 특수요원 10여명을 문 사령관에게 보고했는데, 그 배경에는 노 전 사령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요원들 중엔 HID특수공작요원도 포함됐다는 게 제보 내용이다.

내란 사태 직전, 노 전 사령관은 문 사령관·정 대령·김 대령과 함께 경기 안산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에서 4인 회동을 가졌다는 구체적인 의혹도 있다. 내란 이틀 전인 지난 1일, 해당 회동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의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 전 사령관이 먼저 자리를 뜬 이후 문 사령관은 햄버거 가게 주차장에서 정 대령, 김 대령에게 계엄이란 단어를 언급했다고 한다. 경찰은 전날 해당 햄버거 가게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문 사령관은 정 대령, 김 대령에게 "임무가 있을 수 있다"며 한 팀당 15~20명의 인원으로 두 개의 팀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후 문 사령관이 여단본부에 도착해 오후 10시쯤부터 소집 인원에게 계엄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민주당은 파악하고 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전날 "노 전 사령관이 원래 없었던 임시편제로 계엄을 사전 준비했다"며 "12.3 내란의 비선실세이자 기획자로 알려진 노상원에 대한 구체적인 개입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일명 돼지부대로 알려진 HID와 암살조 등 북파공작부대를 사실상 조정, 통제하며 계엄시 합동수사단 내 제2수사단을 꾸려 통제하는 조직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과 같은날 긴급체포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해선 신속한 신병 처리 등을 이유로 전날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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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보배 기자 treasu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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