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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여의도 중 어딜 가야 돼?"…尹 수호세력 사분오열 조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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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5-02-0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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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 간에 ‘네 탓’ 공방
각기 다른곳서 집회열고 비난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소를 계기로 탄핵을 반대해온 보수 집회 세력이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집회 장소에 따라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로 서로를 나누고 상대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탄핵 찬성 측에 맞서며 함께 세력을 키워온 보수 집회가 내분 조짐을 보이면서 결집력도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뒤 맞는 첫 주말인 지난 1일 보수 집회 단체들은 광화문·여의도 등 서울 도심 네 곳에 흩어져 집회를 열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결속력을 다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보수 세력은 최근 집회 장소에 따라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세력 간 주도권 다툼을 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1일 집회에서 보수 세력은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해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보수 유튜버 등은 ‘광화문파’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연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 등은 ‘여의도파’로 칭하며 서로를 견제했다.

‘광화문파’의 중심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개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전 목사는 “손현보 목사님 잘 들어, 애국운동에 있어선 10년 공부해도 날 못 따라와”라며 여의도파를 비난했다.

손 목사와 세이브코리아 등 개신교 단체는 이날 여의도를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부산역 앞에서 열린 부산 집회에는 유명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54가 연단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전씨는 최근의 내분을 의식한 듯 “최근 보수 집회 인원이 많아지자 이를 분열시키고자 여의도파, 광화문파 등 이간질하고 있다”며 “모두가 같은 마음에 애국자들이 모인 국민 상식파”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괄대표로 있는 ‘부정선거방지대’가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자유대한호국단’은 강남역 앞에서 집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광화문파·여의도파에 속한 유튜버들 간 비방전과 신경전이 중계되며 어떤 탄핵 집회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일부 보수 유튜버 등 극단적 세력에서 권위주의적이고 집단 이기주의적인 ‘파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결국 극우 진영이 ‘신념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고 세력을 키우기 위해 ‘파쇼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며 “집회를 계속해도 극우 진영이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니까 서로를 탓하며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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