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배속 시청, N권 병렬독서, 2시간 반반차…시성비 좇는 MZ[창간 3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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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3주년 특집
분초 사회 - 하나만 파는 ‘덕후’서 여러개 즐기는 ‘잡덕’으로
꽃꽂이·제빵·글쓰기·드로잉
원데이 클래스로 ‘짧고 굵게’
놀이공원선 ‘급행’ 매직패스
시간 절약 위해 기꺼이 지출
틈새 시간 활용 운동·외국어
성취에 대한 압박 반영된 듯
#1. 직장인 이모32 씨는 6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과학, ‘음악소설집’소설과 ‘거침없이 내성적인’시, ‘내전, 대중혐오, 법치’정치 등…. 이른바 ‘병렬 독서’다. 책을 읽고 나서 감상을 공유하는 ‘독서 모임’도 하고 있다. 한 모임에 한 권. 즉, 이 씨는 6개의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취향 책만 골라 읽는 ‘책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여러 모임에 참여하다 보니 철학·과학·예술 등 다양한 책을 읽게 돼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약속한 분량을 읽지 못한 채 모임에 나가면 평소보다 말을 적게 하게 돼 읽지 않은 게 티가 난다. 최대한 읽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2. 김모29 씨의 별명은 ‘원데이 클래스 중독자’다. 세상 모든 ‘취미’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시작한 ‘취미 도장 깨기’가 ‘취미’ 그 자체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시작은 꽃꽂이였다. 그러다 케이크나 향수 만들기에 도전했고, 글쓰기나 드로잉 수업도 받았다. 반나절을 투자하거나, 하루 1시간, 4회 내외로 진행되는 연속 강좌로, 다양한 취미를 ‘맛’ 보는 것이 만족스럽다. 그는 “본격적으로 배우려면 기본기부터 다져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원데이 클래스는 완성도는 조금 떨어져도 짧은 시간에 내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분야를 경험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일단 경험하면, 그 분야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는지도 명확해진다. 김 씨는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효율적인 취미 활동이다”고 덧붙였다.
6권의 책을 동시에 읽거나 ‘원데이 클래스’로 취미를 경험하는 것.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분초分秒 사회’의 단면이다. 시간은 없는데, 하고 싶은 건 많다. 시간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면, 기꺼이 돈을 쓴다. 김난도 교수가 ‘2024 트렌드 코리아’의 주요 키워드로 내놓았던 ‘분초 사회’는 이제 21세기 한국인의 일상이다. 우리는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어 쓰고, 시간의 가성비인 ‘시성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넘치는 정보만큼 욕망도 커지는데, 주어진 시간은 부족하고, 삶은 유한하다. 게다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 과거에 몰랐던 것을 알고, 과거에 안 되던 것들도 되지 않나. 2024년의 ‘1시간’은 1994년의 ‘1시간’과 같을 수 없다. 이 씨가 독서 모임을 6개나 하고, 김 씨가 한 회에 5만∼10만 원씩 하는 강좌를 주말을 꽉꽉 채워 신청하는 이유다.
‘시성비’ 추구의 삶을 주도하는 건 MZ세대다. 정보와 기술에 대한 접근, 체력과 열정 모든 면에서 분초 사회에 가장 유리한 이들이다. 한동안 ‘나만의 취향’이나, 하나만 파는 ‘덕후’가 대세였으나, 이들에겐 그조차 구문. 한 번뿐인 인생, 여러 개의 취향과 취미를 한꺼번에 즐기며 산다. 한마디로, 요즘 이들의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이란 뜻의 신조어는 ‘잡덕雜德 인간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에 빠지는 것’이다.
잡덕 인간의 신조는 ‘시간은 금’. ‘병렬 독서’나 ‘원데이 클래스’ 말고도 다양하다. 예컨대, 요즘엔 반차 대신 ‘반반차’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2시간 30분 정도 일찍 퇴근해 영화나 공연, 전시 등 문화생활을 즐기며 하루를 알차게 쓴다. 또, 놀이공원에서는 긴 줄을 서지 않고, 우선적으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매직 패스’를 구매하는 것도 대부분 이들이다. 금전적 부담이 있더라도, 한 시간에 탈 것을 하나에서 두세 개로 늘리는 것이 ‘시간이 금’인 세상에서 훨씬 더 ‘남는 장사’다.
‘시성비’의 핵심은 ‘속도’다. 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는 방식도 변화시켰다. 완결 드라마를 한꺼번에 정주행하는 것이 취미인 40대 직장인 박모 씨는 기본 설정된 속도로 시청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는 “콘텐츠가 너무 많아 고르는 시간조차 아깝다. 차라리 빨리 하나를 해치우고, 다른 걸 보자는 생각에 1.5배 빠르게 재생하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간 정도 오면 지루할 때도 있고, 다른 작품이 궁금해서 3∼4개를 번갈아 가며 볼 때도 있다. 그래야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를 20∼30분 만에 파악할 수 있도록 요약본을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도 여러 개 구독하고 있다”면서 “주위에서도 ‘요약본만 봤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잡덕형’ 삶은 자연스럽게 멀티태스킹과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으로 이어진다. 최근 유행하는 ‘독파민독서도파민’이나 ‘미러클 모닝’이 대표적이다. 독파민은 ‘독서하며 복합적인 재미와 경험을 찾아 도파민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책을 읽으며, 책 이외의 즐거움까지 얻는 것으로 와인이나 위스키를 마시며 책을 읽는 ‘책 바Bar’나, 밤늦은 시간 좋아하는 작가를 만난 후 밤새 책을 읽고 아침 첫차로 귀가하는 ‘심야 북토크’ 등이 그 예다.
유한한 시간을 충만하게 채우려는 욕망은, ‘잠든 시간’을 깨웠다. 기성세대들이 한때 화제의 베스트셀러 ‘아침형 인간’을 읽고 시간 활용에 대한 ‘의지’만을 불태웠다면, 지금 세대는 보다 적극적·실질적이다. 새벽 루틴을 찍어 올리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에 공감한 구독자들은 새벽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며 ‘#미라클모닝’을 인증한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새벽 요가나 운동, 명상이나 독서, 혹은 외국어 학습이나 악기 배우기 등으로 이른 아침을 메운다. 잡덕 인간의 한 형태, 이른바 ‘갓생러’다. 이런 현상은 이제 긍정 혹은 부정이냐의 가치 판단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상적이고 흔해졌다. 그저 신인류의 삶의 양식 중 하나, 즉 선택에 관한 문제로 남은 듯 보인다.
시간을 장악해 삶의 주도권을 단단히 쥐려는 행위들은 불안과 염려의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갓생’ 특집 지면을 꾸린 악스트 52호에서 시인 강혜빈은 “솟아오르는 에너지가 과업에 대한 불안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불안이 있기에 긴장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성장하고, 또 무언가를 성취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소설가이자 공학 박사인 곽재식은 “그런 일들을 감내하면 언제인가 행복해질 수 있기에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면 좋겠다”고 했다. 시성비, 잡덕 인간, 갓생이 삶의 본질을 호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어진 시간과 삶을 그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운동하고, 일기를 쓰고, 악기와 외국어를 배우는 동안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징후라는 의견도 많다. 서찬석 중앙대 사회학 교수는 “팬데믹으로 축적된 온라인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과 그 방법을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서 교수는 “분초 사회는 확립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이라서 어떤 단면을 조명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극명하게 부각된다”면서 “부정·긍정을 논하기보다 어떻게 활용·조절할 것인가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동미·장상민·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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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초 사회 - 하나만 파는 ‘덕후’서 여러개 즐기는 ‘잡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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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클래스로 ‘짧고 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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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에 대한 압박 반영된 듯
#1. 직장인 이모32 씨는 6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과학, ‘음악소설집’소설과 ‘거침없이 내성적인’시, ‘내전, 대중혐오, 법치’정치 등…. 이른바 ‘병렬 독서’다. 책을 읽고 나서 감상을 공유하는 ‘독서 모임’도 하고 있다. 한 모임에 한 권. 즉, 이 씨는 6개의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취향 책만 골라 읽는 ‘책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여러 모임에 참여하다 보니 철학·과학·예술 등 다양한 책을 읽게 돼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약속한 분량을 읽지 못한 채 모임에 나가면 평소보다 말을 적게 하게 돼 읽지 않은 게 티가 난다. 최대한 읽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2. 김모29 씨의 별명은 ‘원데이 클래스 중독자’다. 세상 모든 ‘취미’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시작한 ‘취미 도장 깨기’가 ‘취미’ 그 자체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시작은 꽃꽂이였다. 그러다 케이크나 향수 만들기에 도전했고, 글쓰기나 드로잉 수업도 받았다. 반나절을 투자하거나, 하루 1시간, 4회 내외로 진행되는 연속 강좌로, 다양한 취미를 ‘맛’ 보는 것이 만족스럽다. 그는 “본격적으로 배우려면 기본기부터 다져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원데이 클래스는 완성도는 조금 떨어져도 짧은 시간에 내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분야를 경험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일단 경험하면, 그 분야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는지도 명확해진다. 김 씨는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효율적인 취미 활동이다”고 덧붙였다.
6권의 책을 동시에 읽거나 ‘원데이 클래스’로 취미를 경험하는 것.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분초分秒 사회’의 단면이다. 시간은 없는데, 하고 싶은 건 많다. 시간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면, 기꺼이 돈을 쓴다. 김난도 교수가 ‘2024 트렌드 코리아’의 주요 키워드로 내놓았던 ‘분초 사회’는 이제 21세기 한국인의 일상이다. 우리는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어 쓰고, 시간의 가성비인 ‘시성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넘치는 정보만큼 욕망도 커지는데, 주어진 시간은 부족하고, 삶은 유한하다. 게다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 과거에 몰랐던 것을 알고, 과거에 안 되던 것들도 되지 않나. 2024년의 ‘1시간’은 1994년의 ‘1시간’과 같을 수 없다. 이 씨가 독서 모임을 6개나 하고, 김 씨가 한 회에 5만∼10만 원씩 하는 강좌를 주말을 꽉꽉 채워 신청하는 이유다.
‘시성비’ 추구의 삶을 주도하는 건 MZ세대다. 정보와 기술에 대한 접근, 체력과 열정 모든 면에서 분초 사회에 가장 유리한 이들이다. 한동안 ‘나만의 취향’이나, 하나만 파는 ‘덕후’가 대세였으나, 이들에겐 그조차 구문. 한 번뿐인 인생, 여러 개의 취향과 취미를 한꺼번에 즐기며 산다. 한마디로, 요즘 이들의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이란 뜻의 신조어는 ‘잡덕雜德 인간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에 빠지는 것’이다.
잡덕 인간의 신조는 ‘시간은 금’. ‘병렬 독서’나 ‘원데이 클래스’ 말고도 다양하다. 예컨대, 요즘엔 반차 대신 ‘반반차’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2시간 30분 정도 일찍 퇴근해 영화나 공연, 전시 등 문화생활을 즐기며 하루를 알차게 쓴다. 또, 놀이공원에서는 긴 줄을 서지 않고, 우선적으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매직 패스’를 구매하는 것도 대부분 이들이다. 금전적 부담이 있더라도, 한 시간에 탈 것을 하나에서 두세 개로 늘리는 것이 ‘시간이 금’인 세상에서 훨씬 더 ‘남는 장사’다.
‘시성비’의 핵심은 ‘속도’다. 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는 방식도 변화시켰다. 완결 드라마를 한꺼번에 정주행하는 것이 취미인 40대 직장인 박모 씨는 기본 설정된 속도로 시청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는 “콘텐츠가 너무 많아 고르는 시간조차 아깝다. 차라리 빨리 하나를 해치우고, 다른 걸 보자는 생각에 1.5배 빠르게 재생하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간 정도 오면 지루할 때도 있고, 다른 작품이 궁금해서 3∼4개를 번갈아 가며 볼 때도 있다. 그래야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를 20∼30분 만에 파악할 수 있도록 요약본을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도 여러 개 구독하고 있다”면서 “주위에서도 ‘요약본만 봤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잡덕형’ 삶은 자연스럽게 멀티태스킹과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으로 이어진다. 최근 유행하는 ‘독파민독서도파민’이나 ‘미러클 모닝’이 대표적이다. 독파민은 ‘독서하며 복합적인 재미와 경험을 찾아 도파민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책을 읽으며, 책 이외의 즐거움까지 얻는 것으로 와인이나 위스키를 마시며 책을 읽는 ‘책 바Bar’나, 밤늦은 시간 좋아하는 작가를 만난 후 밤새 책을 읽고 아침 첫차로 귀가하는 ‘심야 북토크’ 등이 그 예다.
유한한 시간을 충만하게 채우려는 욕망은, ‘잠든 시간’을 깨웠다. 기성세대들이 한때 화제의 베스트셀러 ‘아침형 인간’을 읽고 시간 활용에 대한 ‘의지’만을 불태웠다면, 지금 세대는 보다 적극적·실질적이다. 새벽 루틴을 찍어 올리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에 공감한 구독자들은 새벽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며 ‘#미라클모닝’을 인증한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새벽 요가나 운동, 명상이나 독서, 혹은 외국어 학습이나 악기 배우기 등으로 이른 아침을 메운다. 잡덕 인간의 한 형태, 이른바 ‘갓생러’다. 이런 현상은 이제 긍정 혹은 부정이냐의 가치 판단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상적이고 흔해졌다. 그저 신인류의 삶의 양식 중 하나, 즉 선택에 관한 문제로 남은 듯 보인다.
시간을 장악해 삶의 주도권을 단단히 쥐려는 행위들은 불안과 염려의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갓생’ 특집 지면을 꾸린 악스트 52호에서 시인 강혜빈은 “솟아오르는 에너지가 과업에 대한 불안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불안이 있기에 긴장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성장하고, 또 무언가를 성취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소설가이자 공학 박사인 곽재식은 “그런 일들을 감내하면 언제인가 행복해질 수 있기에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면 좋겠다”고 했다. 시성비, 잡덕 인간, 갓생이 삶의 본질을 호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어진 시간과 삶을 그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운동하고, 일기를 쓰고, 악기와 외국어를 배우는 동안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징후라는 의견도 많다. 서찬석 중앙대 사회학 교수는 “팬데믹으로 축적된 온라인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과 그 방법을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서 교수는 “분초 사회는 확립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이라서 어떤 단면을 조명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극명하게 부각된다”면서 “부정·긍정을 논하기보다 어떻게 활용·조절할 것인가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동미·장상민·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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