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남의 차 실컷 때려부순 노인…이유 묻자 궤변 > 사회기사 | society

어둑한 새벽, 백발의 노인이 나무판자를 들더니 남의 차 사이드미러를 향해 힘껏 내리칩니다. 그러더니 계속해서 차를 부수는데요.


모르는 노인이 차량을 파손했다는 피해 차주의 제보가 어제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노인은 지난달 29일 새벽 3시 50분쯤 서울 용산구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제보자 차량을 마구 부쉈습니다.

제보자는 이날 오전 11시쯤 경찰로부터 "차량이 많이 파손됐다"는 연락을 받고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차량은 앞 유리가 깨지고, 사이드미러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곳곳엔 흠집도 많이 남아 있었는데요.

제보자는 블랙박스 영상 사본과 진술서 등을 작성해 경찰에 이를 전달한 후 직접 범인을 찾아다녔습니다. 사건이 재개발 지역에서 발생해 폐쇄회로CCTV가 없고, 범인이 내일이라도 이사를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제보자는 전력량계가 남아 있는 집의 초인종을 눌렀고, 술에 덜 깬 남성이 횡설수설해 범인임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제보자는 "경찰이 도착해 문을 열었더니 블랙박스 속 남성과 일치했다"면서 "범행 이유를 물으니 쓰레기를 가져다 버려서 그랬다, 검은 외제차량이 범죄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등의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그나마 블랙박스가 있어서 범인을 특정이라도 해 다행"이라면서도 "차량 수리비가 최소 3000만원이라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