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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시험 2달 남았는데, 우린 안중에도 없나"…전한길 "나라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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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5-02-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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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quot;시험 2달 남았는데, 우린 안중에도 없나quot;…전한길 quot;나라가 먼저quot;

유튜브 꽃보다전한길 갈무리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최근 보수단체 집회·언론 인터뷰 등 광폭 행보를 보이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54의 제자들이 모인 회원 수 35만여명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험생들의 탈퇴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전 씨의 공개적인 외부 활동 이후 면접 후기 등을 나누던 공간이 사실상 정치 커뮤니티로 변질됐기 때문인데, 전 씨 역시 이곳을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용도로 쓰고 있어 교육계에서는 "교육자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갤 된 수험생 정보 공유의 장…제자들 "국가직 시험 62일 남았는데"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 씨가 수강생을 대상으로 기출문제와 면접 후기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네이버 카페가 지난달부터 사실상 정치 커뮤니티와 다를 바가 없어진 모습이다. 카페는 회원 수 35만 명 규모로 전 씨가 직접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최근 게시물 50여개 중 절반 이상이 정치 관련이었고, 전 씨가 카페에 8번 올린 소위 입장문에는 조회수 최대 4만 회, 댓글 수백개가 달리는 등 수험 정보글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외부인 가입도 늘면서 이들간 설전으로 게시판이 가득 차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 갈무리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이 2달 남았는데 왜 방치하느냐", "정치인 팬카페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험생 A 씨는 "선생님께 실망감을 느낀 건 정치적 발언 때문이 아니라 시험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졌음에도 이곳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직 시험이 62일 남았는데 수험생이 글도 못 쓰는 곳이 돼버렸다"고 했다.

수험생 B 씨는 "시험 몇 달 안 남은 학생들 분위기는 신경 안 쓰시고 본인 생각을 주입하는 데만 혈안이 돼 계신 것 같아 씁쓸하다"고 토로했고, C 씨는 "선생님, 그냥 정치를 하시라"고 했다. 카페에는 비슷한 글과 댓글이 수백개 올라왔다.

"더 이상 이곳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탈퇴하는 이들도 있다. 한 수험생은 "책 산 돈, 프리패스로 결제한 돈 얼마 되지도 않지만 그조차 아깝다"며 "계속 그렇게 사시라. 나는 탈퇴한다"라고 썼다. 다른 수험생도 "전에 강의를 들은 게 부끄럽다. 정치를 하려는 것이냐"고 쓴소리를 했다.

전한길 "시험보다 나라가 먼저" 교육계 "말과 행동, 사실상 정치인"

전 씨는 수험생들의 글에 반박하고 나섰다. 전 씨는 지난 2일 잇달아 답글을 달면서 "나라가 살아야 강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오해하지 말고, 내 유튜브 영상 4개만 차례대로 보고 오라"고도 했다.

이에 한 수험생은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시험과 관련도 없는 영상 몇 개를 보고 오라는 게 수험생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며 "계속 정치적인 발언을 올리고 싶으면 차라리 카페를 따로 하나 만드시라"고 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해 2월 1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오가고 있다. 2024.2.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교육계에선 집회 참석과 언론 인터뷰 등 전 씨의 행보를 두고 "교육자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형 사교육 업체 소속으로 7년간 강의를 해 온 한 강사는 "평소 수업할 때 정치 주제의 언론 기사를 자료로 쓰면서 내 주관을 강의 중 언급하지 않으려 조심한다"며 "아무리 사교육이라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스승이다. 발언에 유의하는 게 당연"이라고 했다.

경기 용인의 한 공립고 교사는 "공교육보다 사교육의 파급력이 막대한 시대"라며 "역사적 평가도, 수사를 통한 사실 규명도 안 된 주제에 대해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누리려면 학생 가르치는 일은 그만둬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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