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기내 보조배터리 지퍼형 투명 비닐팩 보관 권고 > 사회기사 | society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에어부산이 지난달 28일 BX391편 항공기 화재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보조배터리에 대해서 지퍼형 투명 비닐팩에 보관해 기내에 탑승하라고 권고했다.

에어부산은 3일 자사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보조배터리 휴대 관련 안내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모든 배터리 종류에 대해 기내 선반오버헤드 빈 보관이 금지된다.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노트북이나 태블릿PC도 선반 대신 좌석 밑 혹은 좌석 앞 의자 주머니에 보관하도록 했다.

문제가 된 보조배터리의 경우 지퍼형 비닐팩에 보관해 탑승객이 직접 휴대하도록 했다. 에어부산 측은 입구가 열린 일반적인 투명한 비닐팩의 경우 보조배터리가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퍼형 비닐팩에 넣고 밀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고 사항인 만큼 배터리를 보관할 지퍼형 비닐팩은 탑승객이 준비해야 하고 배터리 1개 당 1개의 비닐팩에 각각 넣도록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단 권고 사항이라 탑승객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사시 조치 가능한 범위 내에 둘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안전조치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조치했다"며 "추가적으로 배터리 관련 매뉴얼 등에 대해서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화재 사고 후 "보조배터리와 전자기기는 기내 선반 보관함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휴대해 달라"고 기내 방송 매뉴얼을 수정했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100Wh 이하의 경우 기내 휴대 가능하며, 위탁 수하물로는 불가능하다. 1인당 5개로 제한되며, 100Wh 초과 160Wh 이하의 경우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하며 1인 2개로 제한된다. 160Wh 초과는 운송이 금지된다.

10000mAh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 20000mAh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반입할 수 있는 셈이다. 30000mAh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100Wh 초과 160Wh 이하의 경우에 해당돼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여객기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만 13건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도 에어부산에서는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향할 예정인 에어부산 BX142편 항공기 기내에서 한 승객이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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