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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살해 24년 누명 김신혜, 석방 후 안타까운 근황…망상장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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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5-02-0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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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24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신혜47씨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사진=뉴시스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24년간 복역하다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신혜47씨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김씨의 친동생 후성씨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같은 근황을 전했다.

후성씨는 "누나가 지금은 저를 많이 불편해한다. 망상이 심해 저를 적으로 자신을 해코지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동생이야라고 하면 나를 모른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후성씨는 신혜씨와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신혜씨는 "왜 나를 가둬두려고 하냐", "네가 원하는 각본으로 사람을 갖다가 세뇌하고 강요하냐", "여기서 독재하지 마라", "중국 사람이랑 한국 사람을 바꿔치기하려고 한다"며 횡설수설했다.

신혜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늘어놨다. 그는 자신이 중국에서 애타게 찾아온 후계자이자 러시아 황실의 주인이며, 한국인인 친부에게 납치를 당해 한국에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진짜 동생은 정신병원에 갇혀 이미 죽었고 지금은 가짜 동생만 남아있다며 "난 스페셜 에이전트, 전세계 한명뿐인 에이전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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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신혜씨의 무죄 판결을 이끈 박준영 변호사는 "2015년 재심 신청하고 2018년 재심이 확정됐는데, 망상이 심해진 시점을 2018년쯤으로 본다. 영한사전을 들고 와 이게 암호 해독책이라고 하더라. 천장에 도청 장치가 설치돼 있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신혜씨를 오랫동안 지켜본 교도관은 신혜씨가 교도소에서 독방을 고집하며 망상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독방이 전체적으로 보면 0.97평 정도 된다. 제 기억으로 신혜씨는 2015년부터 계속 재심 재판에 집중하고 싶다, 기록이 없어지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며 독방에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효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재심을 신청하면서 희망이 커졌으나 기다림이 점점 길어지며 불안이 커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고립된 세상에서 혼자만의 판타지에 살았다. 혼자만의 세상 속에서 25년 동안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불운한 일들을 타당화했을 것이다. 그냥 참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신혜씨는 "중국대사관에 전달할 서류가 있다"며 돌연 가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결국 동생 후성씨는 신혜씨를 응급 입원을 시키기로 했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망상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바깥에 나가서 혼자 지금 다니면서 망상대로 안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아 내 망상이 잘못됐네 하고 포기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 그러면 자기 방어를 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게 된다. 예상할 수 없는 다른 변수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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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김신혜 씨47·여가 1월6일 열린 재심을 통해 24년 만에 무죄를 선고 받고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김신혜씨는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24년간 복역하다 지난달 6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재판장 박현수는 6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씨의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2000년 3월 전남 완도 집에서 아버지 A당시 52세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에게 수면제 30알을 탄 양주를 먹여 살해한 뒤 시신을 근처 버스 정류장에 버린 혐의를 받았다. 2001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고모부로부터 "김씨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신고를 받고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고 김씨의 자백도 받았다.

그러나 재심 재판부는 "김씨의 일기장 등 증거물이 영장 없이 압수됐고,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김씨의 자백도 허위 자백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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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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