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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사는 어머니만을 위한 버스 알림 앱"…컴공과 대학생의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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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5-02-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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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배차 간격 서울은 10.1분, 경북은 70.7분
시골에 사는 어머니를 위해 단 하나의 버스 알림 앱을 만든 대학생 서희찬오른쪽씨와 그의 어머니./서희찬씨 제공

시골에 사는 어머니를 위해 단 하나의 버스 알림 앱을 만든 대학생 서희찬오른쪽씨와 그의 어머니./서희찬씨 제공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긴 지방에 사는 어머니가 버스를 놓치지 않도록 단 하나의 버스 알림 앱을 만든 대학생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579만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국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에 재학 중인 서희찬26씨는 새해 첫날부터 경남 마산 진동면에 사는 어머니55만을 위한 버스 알림 앱 ‘진동 버스’를 만들었다.

이 앱은 버스 시간표에 기반해 서씨의 어머니가 출발하는 시각에 따라 알맞은 버스를 추천해준다. 차고지와 가까운 곳에 사는 서씨의 어머니를 고려해, 차고지에서 출발하지 않아도 버스 도착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다. 정식 배포된 앱은 아니며 오롯이 서씨의 어머니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서씨는 “일반 지도 앱은 차고지에서 버스가 출발하지 않으면 아무 정보도 알려주지 않는데, 내가 만든 앱은 시간표에 기반했기 때문에 출발 여부와 상관 없이 도착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다”며 “서울에서는 배차 간격이 짧아 버스를 놓쳐도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지만, 시골에서는 버스를 한 번 놓치면 버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했다.

서씨의 어머니는 제 시각에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늘 휴대폰 사진첩에 버스 시간표를 저장해두고 나갈 때마다 확인해야 했다고 한다. 한 번 버스를 놓치면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40분 가량 기다리거나, 큰 길가에 있는 정류장까지 20여분 동안 걸어가야 했다.

서씨가 버스 알림 앱을 만든 과정을 담은 영상 개발자 아들이 효도하는 법./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서씨가 버스 알림 앱을 만든 과정을 담은 영상 개발자 아들이 효도하는 법./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지난달 서씨가 이 앱을 만드는 과정을 담아 ‘개발자 아들이 효도하는 법’이란 제목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2일 기준 조회수 579만회를 기록할 만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께서 아들 너무 잘 키우셔서 뿌듯하겠다” “효자다, 효자. 눈물이 다 난다” “우리 동네에도 꼭 필요한 앱”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씨의 어머니가 사는 마산 진동면을 비롯, 지방은 버스 노선이 줄고 배차 간격이 늘며 교통 취약 지역이 느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 현황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10.1분, 부산 12.8분, 인천 15.2분 등 도시지역 배차시간은 20분을 넘기지 않으나 농촌지역이 많은 전남은 55.4분, 경북 70.7분, 강원 71.1분, 충남 66.6분 등으로 조사됐다.

오는 3월부터 서씨는 AI 연구 경쟁력이 가장 탁월한 학교로 평가받는 카네기멜런대CMU 연구원으로 일하게 된다. 이후에는 로봇 AI 전공 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그는 “긴 유학을 떠나기 전 어머니께 작게나마 효도를 하고 갈 수 있어 다행”이라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이 겪는 어려움을 기술로 간단히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탑승객이 몰려 인천국제공항이 아비규환이 된 설 연휴 동안 탑승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항의 포화 상태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서씨는 “앞으로도 기술로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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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heres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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