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헌재 휩쓸 것이고!"…재판관 겁박하는 강성 지지층 > 사회기사 | society

[앵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를 향한 공세 수위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재판관들 가족을 거론하는가 하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거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곳곳 참가자들은 문형배 헌법재판관을 겨냥한 피켓을 들었습니다.


연단에 선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전한길/한국사 강사 : 극단적으로 좌 편향적인 국가관을 가지고 이재명과 친분이 두터운 이런 재판관이 과연 공정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과연 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할 자격이 없다는 이 주장.

정치 성향이 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 모든 국민들은 이러한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고!]

유튜버들은 헌법재판관 개인의 이력은 물론 가족들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고성국/유튜버 : 헌법재판관들부터 탄핵해야. 정계선 남편 황필규라는 변호사가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어요.]

정치권도 이런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면서 비슷한 발언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 지금 제2의 6·25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문형배 재판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이 친분설을 주장했습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흔들면 우리 사회 근본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꽃보다전한길 고성국TV 박수영의 우아한TV]
[영상편집 정다정]

정해성 기자 jung.hae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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