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워요"…기름 대신 마약 사용한 피자 가게, 수십명 질병 호소 > 사회기사 | society

미국 한 피자 가게에서 직원이 기름 대신 대마초 오일로 피자를 굽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 위스콘신주 한 피자 가게에서 직원이 대마초 오일을 사용해 5명이 병원 진료를 받고 수십 명이 피해를 봤다.

가게 유명한 예티의 피자집Famous Yetis Pizza 직원은 원래 사용하던 기름이 다 떨어지자 근처 공유 주방에 있는 다른 가게의 기름을 가져다 사용했다.


뚜껑 라벨에 대마초가 들어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직원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게 사장 카이틀린과 케일 라이언은 이 오일에 대해 식품 등급 대마로 사용 중인 합법적인 제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자를 먹은 손님에게 예상치 못한 증상이 나타나자 무슨 일인지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미 보건부는 이 피자를 먹고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로부터 수십 건의 신고를 받았고 식품 매개 질병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5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기름에는 마리화나 주요 정신 활성 성분인 THC가 포함돼 있으며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당국은 "THC 관련 증상으로 현기증,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메스꺼움, 구토, 불안, 공황 발작, 편집증, 환각, 단기 기억력 저하, 졸음 등이 있다. 개인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고 피자 조각마다 THC 농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에서 마리화나가 합법이 아니지만 이 피자에 사용된 오일은 대마초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마리화나 관련 규정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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