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지 줄고 알 훔쳐간다…멸종위기 저어새 잇단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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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6천 마리밖에 남지 않은 귀한 새, 저어새가 서해안 일대에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의 번식지로 알려진 인천 송도 인근의 한 유수지입니다. 올봄에도 어김없이 일본과 타이완 등지에서 겨울을 난 저어새가 짝짓기를 위해 속속 날아들고 있습니다. 도심 속 척박한 유수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가 10년 넘게 집단번식을 이어가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입니다. [권인기/저어새 생태학습관 관장 : 유수지 한가운데 저 섬이 있기 때문에 방해가 굉장히 적고요. 바로 앞에 고잔 갯벌이 있습니다. 먹이터까지 갈 수 있는 거리가 굉장히 짧은 거죠.] 그런데 2년 전과 달리 저어새의 번식지 윗부분을 검은색 새떼가 점령했습니다.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민물가마우지가 먼저 번식해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권인기/저어새 생태학습관 관장 : 민물가마우지 번식 시기가 저어새보다 좀 빠르거든요. 가마우지가 거길 점령해서 저어새가 약간 아래쪽으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야심한 시간, 저어새 둥지에 너구리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알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인근 하천에서 흘러든 퇴적물로 유수지 수심이 얕아지자 육상 포식자가 침입한 것입니다. 주변에 울타리를 쳐놔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양민승/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 전 세계 번식 집단의 90% 이상이 국내에서 번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위치한 저어새의 번식지나 번식 집단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 세계 저어새 개체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난해 이곳에서 짝짓기에 성공한 저어새는 270쌍, 전 세계 개체 수의 10%에 육박합니다. 멸종위기종 저어새 보호를 위해 유수지 준설과 유해 야생동물 관리 같은 적극적인 번식지 보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승현, 화면제공 : 국립생태원·저어새 생태학습관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인/기/기/사 ◆ "성인방송 찍어" 아내 죽음 내몰았다…별거 후 계속했나 ◆ "다리 안 보여" 몸 절반 삼킨 악어…기적처럼 살아남았다 ◆ 자산관리 시켰더니…창고 쌓인 맥북 581대 슬쩍한 직원 ◆ "감방 가봤자 1년" 문신 위협한 20대…술 깨자 남긴 말 ◆ 옆자리 비었는데 "그건 안돼"…비행기서 쫓겨난 승객, 왜 ▶ 요동치는 4.10 총선, 목표는 여의도!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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