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원룸도 월세 100만원…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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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탈서울 행렬’ 가속
서울 전용면적 33㎡이하 원룸 월세 평균 101만5000원… 1년새 9% 올라 경기 63만원·인천 53만원 큰 격차 2년간 청년층 7만7000명 서울 떠나 서울 감소 인구의 절반 이상 차지 “정부 차원 월세 인상폭 조절 필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33씨는 요즘 경기 하남의 소형 원룸을 월세로 알아보고 있다. 현재 A씨가 거주 중인 오피스텔은 오는 5월이면 전세 계약이 종료된다. 원래는 새로 이사 갈 집도 전세로 구하려 했지만, 지난해 빈번했던 전세사기 사건을 접한 뒤 월세로 마음을 돌렸다. 기왕이면 서울 직장 근처에 살고 싶었지만, 집을 구하다 보니 서울 소형 오피스텔과 원룸의 월세가 만만치 않게 오른 터라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A씨는 “서울에선 5평 남짓한 오피스텔 월세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관리비까지 고려하면 고정지출이 너무 늘어날 것 같아 상대적으로 월세가 싼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준공 5년 이하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월세 평균은 101만5000원보증금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서울 지역의 평균 월세는 93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그 사이 9.0%가 올랐다. 이와 비교해 경기 지역의 5년 이하 원룸 월세는 평균 63만3000원, 인천은 53만7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월세가 수도권 주택 구매를 위한 은행 대출이자를 넘어서기도 한다.
서울 월세가의 과도한 상승은 탈서울, 그중에서도 특히 청년층의 서울 이탈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0∼39세 인구는 277만3400명으로 2022년 2월285만385명 대비 2.8% 순감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인구가 12만1746명 줄었는데, 이 중 20∼39세가 7만698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년세대를 위한 임대주택 등이 일부 공급되고 있지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임대료는 한번 오르면 다시 내려오기 어려운 특성이 있는 만큼 인상폭을 조절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주거운동 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의 지수 위원장은 “서울의 경우 월세 세입자 비중이 60% 정도인데, 청년세대로 좁히면 80%가 넘는다”며 “이렇게 인프라가 집중된 도시에 임대료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황정음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난 무슨 죄” ▶ 사춘기 되면 몸 냄새 강해지는 이유 ▶ 환승연애 이어 ‘전직 불륜녀’ 논란까지…연예계는 지금 ‘콩가루ING’ ▶ “출근하자마자 자리에서 빵 먹는 직원, 냄새도 나”…사연에 ‘갑론을박’ ▶ 혜리 “1년간 집에 박혀 아무것도 안 해, 비울 수 있는 시간 필요” ▶ “‘혼전순결’ 강조했던 남편의 비밀, 이혼 가능할까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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