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2 왕릉뷰 터지나…종묘 앞 200m 건물, 유네스코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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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한국에 현황 보고서 요청
세운지구 재개발안, 종묘 영향 검토 최고 높이 203m로 개발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윗부분이 종묘다. [사진 서울시] ━ 종묘에서 ‘김포 왕릉 뷰 아파트’ 논란 재현되나 지난해 7월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가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이 종묘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유네스코에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당시 종묘 일대 경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세운지구에 최고 200m 높이인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종묘 정전에서 바라볼 때 건축물 윗부분 120m가량이 눈에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포 장릉 앞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서 논란이 된 ‘왕릉 뷰 아파트’ 사태와 비슷하다고 한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가 지난해 종묘 일대 경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세운지구에 200m 건물이 들어서면 종묘 정전에서 고층 건물이 훤히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 런던, 런던타워 인근 신축 계획 철회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는 “유네스코가 현황자료를 요청했다는 것은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의제를 다룰 때 종묘가 논의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또 “도시 안에 세계 유산을 가진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만큼 서울시가 세운지구 재개발에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민 기자 ━ 서울시 “녹지축 조성하면 남산까지 경관축 열린다” 서울시는 종묘부터 남산까지 이르는 경관축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녹지축’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에 이르는 1㎞가량의 상가 군을 철거해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땅들은 모두 사유지로 매입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비싼 것이 한계다. 2009년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에도 녹지축을 만들기 위해 세운상가 앞 현대상가 한 동을 매입해 철거하는데 2000억원가량을 썼다. 당시 계산으로 현대상가를 포함해 총 8곳의 상가를 매입해 녹지축을 조성하는데 1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측됐다. 신재민 기자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J-Hot] ▶ "변호사 모두 사임하라" 판사도 놀란 朴 최후 입장문 ▶ "1000원 지폐 보라" 풍수학 대가가 꼽은 최고 명당 ▶ 한국 온 日아나운서, 길거리서 무슨 짓?…비난 속출 ▶ 사람 뇌에 칩 심었다…"2만명 목표" 머스크의 속셈 ▶ 일타스캔들 친구에서…이채민·류다인 열애 인정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은화 onhw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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