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이사왔다" 이 동네 발칵…"애 혼자 못 둬" 철통 보호[르포]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조두순 이사왔다" 이 동네 발칵…"애 혼자 못 둬" 철통 보호[르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4-10-30 15:41

본문

"옆 집에 조두순 산다고 생각해봐라" 주민들…정치권 공전하는 한국형 제시카법에 불안 넘어 분노

본문이미지
30일 낮 12시30분 경기 안산 A 초등학교 인근.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왼쪽과 학원 차량오른쪽들. / 사진=오석진 기자

"애 혼자 못 두겠어요."

30일 낮 12시30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 A 초등학교 앞. 하교 시간이 다가오자 학부모들이 학교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음이 급한 한 학부모는 학교 안으로 뛰어들어가 아이 손을 잡았다.

8살 딸을 데리러 온 40대 B씨는 "원래는 아이 혼자 집에 왔다"며 "조두순이 이사 온 것을 안 이후로는 너무 불안해서 꼭 데리러 온다"고 말했다. B씨는 "그런 사람은 산꼭대기에 혼자 살아야 한다"며 "적어도 아이들 주변에는 못 살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 C씨도 "딸 아이가 길을 다 알지만 학교뿐 아니라 학원도 전부 데려다준다"며 "아이 엄마들 커뮤니티에선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학원 차량 운전기사와 담당 선생님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돌았다. 차량 운전기사 D씨는 "우리 학원도 조두순 때문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1이 거주지를 옮기면서 별안간 조두순 이웃이 된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나타냈다. 특히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옆집에 조두순이 산다고 생각해보시라"며 공포감까지 보였다. 조두순 거주지 반경 1.5㎞ 내 초등학교는 4곳, 어린이집은 30여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맞은편 건물에 사는 학부모도 있어…주민들 "조두순 오고 길거리 아이들 사라져"


본문이미지
지난 25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이사 온 건물. /사진=오석진 기자

조두순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사는 학부모일수록 불안감은 더했다. 조두순 앞집에 살게 된 30대 E씨는 "아내가 정말 많이 걱정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만 4살 유치원생 딸의 손을 잡고 등원길에 나서다가 "몇 년 뒤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등하교를 혼자 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너무 꺼림칙하다"며 "그 사람이랑 같은 건물에 사는 학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하교 시간 후 거리를 채우던 아이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이 일대에서 13년째 살고 있다는 60대 F씨는 "최근 1년 동안 젊은 부부들이 많이 이사 왔다"며 "초등학교도 있고 유치원은 4개나 있는데 조두순이 온 이후로 거리에 애들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F씨는 "애들이 밖에 나와 놀지 못하고 가끔 보이는 애들은 항상 부모가 손을 꼭 잡고 있다"며 "원래 유치원생도 혼자 다닐 정도로 평화로운 곳이었는데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성범죄자 거주제한 왜 안 하나…주민들, 제시카 법 공감


본문이미지
지난해 10월2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지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국형 제시카법 입법 예고와 관련해 브리핑이 진행되는 모습. / 사진제공=머니S

주민들 사이에선 조두순 등 아동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0월 한국형 제시카법으로 불리는 고위험 성폭력 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등에 관한 법안이 입법예고된 뒤 올 1월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법안에는 재범 위험성이 높은 약탈적 성폭력 범죄자에 대해 법원이 거주지 지정 명령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민 G씨는 "하루 아침에 우리 동네에 조두순이 살게 된 건데 누가 좋아하겠나"며 "옆 집에 조두순이 산다고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50대 주민 H씨는 "지난번에도 밤에 나온 적이 있다는데 왜 이렇게 살도록 허락해주는지 모르겠다"며 "꼭 필요한 법이 왜 통과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외출했다가 올해 3월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후 지난 6월 수원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관련기사]
"민희진·방시혁, 중국에서 극적 화해?"…온라인에 퍼진 웃픈 사진
게스트 태도에 화나 녹화 중단시킨 유명 MC…정형돈 목격담
조윤희 "딸이 원하면 이동건에 보낼 것…못하는 것만 보여 괴롭다"
"트리플스타 양다리" "샤넬백 취업로비"…전처·전여친, 연이은 폭로
"뒤에 가서 씨X" 안영미 욕설 논란 후…잇몸미소 의미심장 SNS
"학교에서 크록스 신지마"…미국서 돌연 금지령 나온 이유
"3일 놀러 와서 11.5만원 썼다"..거주민보다 더 쓰는 이 지역, 어디?
"다 이민자 탓" 트럼프 센 발언, 오히려 유색 지지층 끌어왔다
라디오 생방송 중 욕설…안영미 "부적절 단어 사용 죄송" 결국 사과
이재명 1인당 25만원 때린 한동훈 "우린 더 많이 벌어 더 많이 드린다"
"배가 임산부처럼 부풀어" 변비 방치하다 펑, 영국여성 결국…
"제시, 남자 조심·약자에 잘해라"…4년 전 사주풀이에 누리꾼 "소름"
"2분기→하반기→연내 불가?" 계속 밀리는 삼성 5세대 HBM 양산
증시는 트럼프에 베팅…"20% 급등" 개미들 몰려간 곳은
사기·도박 후 활동 중단…NRG 이성진 반전 근황 "성실한 가장"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51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45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