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법인 승용차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정부가 법인 차의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이거 타고 주말에 어떻게 드라이브 가냐"며 분노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법인 차 연두색 번호판 어떤 XXX이 발의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진짜 죽이고 싶다. 법인 리스로 차 굴리는 게 어차피 내 돈으로 굴리는 건데 뭐가 그렇게 문제라고 XX을 떠냐"고 욕설을 섞어 분노를 표현했다.
글에 따르면 최근 약 1억4000만원대인 BMW M3를 출고한 A 씨는 연두색 번호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시 A 씨가 딜러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딜러는 "이제 법인 리스 8000만원 넘는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고 답했다.
A 씨는 "무슨 X소리인가 깜짝 놀랐다. 이거 타고 주말에 드라이브를 어떻게 가냐"고 절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관련 법 개정을 통해 8000만원 이상 판매 법인 차에 대해서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기로 하고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8000만원이 넘는 수입 법인 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2대나 줄어든 3551대로 집계됐다. 번호판 제도가 도입되고 나서 고가의 수입 법인 차 등록 대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A 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기존 법인 차도 다 바꿔야 한다", "8000만원도 높다. 더 낮춰라", "음주 운전 차량은 빨간색 번호판으로 바꿔라", "당연하지. 드라이브 가지 말라고 만든 번호판이니까", "법인 돈이 어떻게 자기 돈이냐"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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