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11일 만에 자진 귀국…공수처에 조사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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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출국 11일 만인 오늘 귀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정 갈등의 시발점으로 지목되기도 했는데, 이 대사는 즉각 공수처에 소환조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공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인천공항 제2 터미널입니다. [앵커] 이 대사가 도착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5시 35분쯤, 이 대사가 탄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발 항공편이 이곳 인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아직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곳 입국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미 많은 취재진이 모여 있습니다. 또 이 대사의 출국을 성토했던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이곳에서 이 대사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 뒤 11일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앞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다가,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했습니다. 당시 공수처의 요청으로 내려졌던 출국금지 조치가 호주 대사 임명과 법무부의 결정으로 해제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수사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도피성이 아니고, 공수처의 수사 요청이 있을 땐 귀국할 것이라는 대통령실과 정부의 해명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여론이 심상치 않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사의 귀국을 요청했고, 당정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까지 빚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국 공관장 회의 등을 이유로 오늘 이 대사가 자진 귀국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이 대사가 당장 귀국해도 이후 공수처 수사에 속도를 내기에는 쉽지 않다고요? [기자] 네, 이 대사는 관련 일정이 끝나 호주로 돌아가기 전까지 국내에서 공수처의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국장에서도 관련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겼던 수사자료를 다시 회수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입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지 4개월 만에 이 대사의 최측근들과 국방부 검찰단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후 이 대사는 지난 7일 4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았지만, 공수처는 추가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공수처가 당장 이 대사를 소환 조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국방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한 데다,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 등 실무자 조사도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대사의 입국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임명과 출국 과정에서 이미 많은 논란이 불거진 만큼, 빠른 수습을 위해 귀국했지만, 당장 모든 사태를 진정시키고 호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총선은 YTN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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