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이종섭…부를 수도 안 부를 수도 없다, 공수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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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오는 25일 방위산업 협력 관련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할 예쩡이다. 뉴스1 이로써 표면적으론 공수처가 이 대사 출국 이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던 대면 조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하지만 그 이면엔 수사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로 이 대사를 섣불리 소환할 수도, 그렇다고 마냥 소환 조사를 미룰 수도 없는 공수처의 딜레마가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수처는 20일 이 대사의 조기 귀국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수사팀이 언론 보도만 접한 상황이어서 특별히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 이종섭 "빨리 소환하라" 공수처 압박 홍익표왼쪽 셋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당은 지난 10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뉴스1 이 대사와 대통령실은 출국이 총선 쟁점으로 부상하자 “빨리 소환해달라”며 공수처를 역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서둘러 소환 일자를 지정해 대면 조사를 하자는 건 데 사건 피의자가 수사기관을 상대로 소환을 압박하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실제 이 대사는 지난 19일 변호인을 통해 공수처에 ‘빨리 대면조사 일정을 잡아달라’는 취지의 조사기일지정 촉구서까지 제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사는 ‘거리낄 게 없으니 언제든, 최대한 빨리 소환조사를 하자’는 입장인데 정작 공수처에선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조사를 받겠다는데 소환을 하지 않는 건 결국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 ‘소환조사’ 강요받는 공수처의 난감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추가적인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이후 공수처 측은 “추가적인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공수처가 또다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환조사를 하는 상황으로 떠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공수처로선 또 설익은 소환조사에 나서거나, 상당기간 뒤로 미루는 선택지 사이의 딜레마를 안게 됐다. 전자는 소환조사의 실익이 없고, 후자는 6개월간 소환 통보도 않다가 출국금지만 연장하며 수사권을 남용했다는 비판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김진욱 전 공수처장은 지난 1월 19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두 달 넘게 아직 새 처장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뉴스1 익명을 요청한 공수처 관계자는 “이 대사 소환 여부를 포함해 모든 결정이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진다면 그 어떤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이 대사 출국금지 필요성 등 수사 과정의 원론적 입장 외엔 대응을 자제하는데도 비판적 반응이 이어져 내부 분위기도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J-Hot] ▶ 불륜녀 신음 소리만 들렸다…몰래 녹음 괜찮다고? ▶ 아이유 쓰는 신용카드 깜짝 "통장에 50억 있어야" ▶ "한국이 호구냐" 난리난 캐나다 국민커피…왜 ▶ "열나 짬뽕나" 그 개그우먼, 무속인 됐다…무슨 일 ▶ "활어회 무료로 드세요"…바가지 소래포구 파격안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우 dino8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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