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능 안보는 전형까지…2000명 증원 되돌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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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별 정원을 발표한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 “증원 신청 계획대로 정원·학사운영 만전 기해 달라” 교육부는 공문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내용을 통보하며 “정원 변동 사항을 학칙 및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반영한 후 학생 정원표를 증빙자료와 함께 오는 5월 31일까지 공문으로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또 내년 의과대학 교육·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증원 신청 당시 제출했던 ‘의대 운영 계획안’을 잘 지켜달라고도 당부했다. 교육부 측은 “신청 당시 제출한 계획대로 교원·교사 확보, 교육과정 운영, 실험·실습 기재자 확충, 지역의료 여건 개선 등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학생정원 배정 취지에 맞도록 정원 및 학사 운영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 학칙 개정까지 한 달 안에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교육부 공문 ━ 제주대 총장, “수능 성적 없는 의대 전형 도입하겠다” 2000명은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1844명를 넘어서는 규모여서 의대를 포함한 대학 입시에 큰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크게 늘고 교육부가 지역인재전형 60%까지 올릴 방침이어서 지역 의대의 움직임은 더 바빠졌다. 의대 정원이 4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 제주대 김일환 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인재전형의 비중을 2027학년도까지 60%, 2029학년도까지 70%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수능 성적 없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새 전형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수능 최저 폐지는 대한민국, 특히 강남 3구에 큰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 2034년까지 지역인재전형의 최대 50%는 무수능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의대 정원 배정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을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것처럼 변화의 바람이 의대 입시에서 먼저 시작된 셈이다. ━ 국립대 교수 1000명 확대, 사립대 저금리 대출 의대별 증원, 얼마나 늘어나나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교육부] 사학진흥재단은 의대 정원 증원을 신청한 사립대에 어디에, 얼마나 자금이 필요한지 융자 수요조사를 했다. 사학진흥재단 측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소요되는 재정을 저금리로, 최우선 순위로 충분히 융자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 의대 증원 발표날에도 200명 추가, 누적 8590명 휴학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대학별 배분 결과를 발표한 20일 오후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으로 텅 비어 있다. 2024.3.20/뉴스1 의대·의전원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카데바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며 “휴학계를 수리해줄 것을 대학 측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휴학계를 반려할 경우에 대비해 행정소송에 대한 법률 검토도 마쳤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측은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최민지·이후연·서지원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J-Hot] ▶ "한국이 호구냐" 난리난 캐나다 국민커피…왜 ▶ 상암, 충격 빠졌다…황선홍호 101위 태국과 무승부 ▶ 은퇴해도 월 350만원…돈 불릴 마법의 투자법 ▶ 기안84도 알았나…후배 김충재, 배우 정은채와 열애 ▶ 이부진 떠오른다…재킷 수백만원 눈물의 여왕 패션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연.서지원.최민지 lee.hooyeo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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