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정주행? 1분에 끝낸다…숏핑·숏드·숏송 숏폼 빠진 MZ [숏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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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미만 콘텐트인 숏폼이 MZ 세대의 생활양식 곳곳에 스며들며 숏핑ㆍ숏툰ㆍ숏드ㆍ숏송 등 인스턴트식 ‘숏OO’의 시대가 열렸다. 사진 unsplash
인스타그램·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 올라와있는
김영옥 기자
1분 이내 짧은 동영상으로 구성된 각종 숏폼이 MZ 세대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숏OO’식 라이프 스타일로 확장하고 있다. 숏툰숏웹툰·숏드숏드라마·숏송숏노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가 연결된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거나, 90분짜리 영화나 16부작 드라마를 압축한 요약 영상을 보는 식이다. 100화가 넘는 장편 웹툰 역시 1분 안에 그림과 줄거리를 요약한 숏툰으로 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46시간 29분으로, 넷플릭스·웨이브·티빙·디즈니·왓챠·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의 월평균 사용 시간9시간 14분보다 5배로 길었다. 공무원 김선웅33씨는 “한동안 일주일을 TV 콘텐트를 기다리는 게 힘들었는데 이젠 한 회를 쭉 보는 게 어렵다”며 “노래를 듣거나 웹툰을 보는 것도 취미인데 기다리는 게 스트레스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
인스타그램·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 올라와있는
숏폼에서 쇼핑몰 링크를 타고 바로 연결되는 숏핑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틱톡에선 ‘#Tiktokmademebuyit틱톡 보고 삼’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 조회 수가 30억회 이상을 기록하고, 실제 사용 인증글도 다수 공유된다. 자동으로 바늘 끝에 실을 넣어주는 제품같이 눈길을 끄는 제품의 영상 끝에 ‘구매처는 본문에’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6년 470만 달러약 65억 1279만원 규모였던 틱톡 기반 글로벌 소비 시장은 매년 확대돼 지난해 38억4000만 달러약 5조 3211억원로 800배 넘게 성장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하지만 짧은 영상에만 매몰돼 도파민 중독, 과소비 같은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짧은 영상이 넘어가기 전에 빨리 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충동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 스스로 신중한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 할 정도로 온라인 세상에서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지만, 순간의 도파민에 익숙해져 장시간 집중력은 되레 떨어졌다”며 “자극적인 콘텐트만 계속 찾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업들이 과도한 중독을 초래할 알고리즘 추천을 지양하는 등 기술적 조치를 마련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서원·나운채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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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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