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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출장 갔다"던 구청장, 대신 보낸 축전 영상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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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10-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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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오늘29일 지방 행사에 출장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집안 제사에 다녀왔던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지금도 용산구청장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직접 출장 가는 대신 보낸 41초짜리 축하 동영상을 저희가 확보했는데 박 구청장은 자기 지역의 참사는 짐작조차 못 한 채 웃고 있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박희영/용산구청장 : 안녕하십니까. 용산구청장 박희영입니다. 2022년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2022년 10월 경남 의령군에 보낸 축전 영상입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 의령군 곳곳에 깃든 부자 기운을 국내외에 소개하고…]

참사 초기에 박 구청장은 집주변에 있는 퀴논길을 순찰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으로 드러나자 "출장을 다녀와 경황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2022년 11월 18일 : {단톡방에 상황 공유만 한 이유가 뭔가요?} … {퀴논길 점검했다고 거짓 해명한 이유가 뭔가요?} …]

그런데 41초짜리 영상만 보내고 축제에 가지 않았지만, 또 거짓말을 한 겁니다.

영상 축전을 보내고 지자체장과 10분 면담한 뒤 집안 제사에 갔습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2023년 1월 6일 : {의령에 왜 갔습니까?} 공적인 자리가 먼저 약속이 되어 있었고요. 그다음에 사적으로 같이 병행해서 시제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박 구청장은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신고가 빗발치던 참사 당일 밤 8시가 넘어 서울로 돌아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쯤 지난밤 11시2분 참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 저 구청장이에요. 어떻게 된 거예요?]

1심 재판부는 "구청에 인파를 막거나 분산할 권한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 구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김안수 기자 kim.ans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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