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그 후…생존 피해자에게 더 가혹했던 현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이태원 참사 그 후…생존 피해자에게 더 가혹했던 현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4-10-29 19:10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의 마지막 희생자는 참사가 난 지 43일 만에 숨졌습니다. 그 골목에서 살아왔음에도 끝내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겁니다.

무엇이 그토록 괴로웠는지 임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날 밤, 16살 이재현 군은 이태원 골목에서 살아나왔습니다.


함께 간 친구 둘은 숨졌습니다.

현실과 악몽을 구분하기 힘든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해진/고 이재현 군 어머니 : 당시에 왜 그 자리에 갔는지 어떻게 보면 좀 추궁하는 듯한 그런 면담 조사 시간이었고…]

혼자 1시간 가까이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순간을 되짚어야 했습니다.

아무도 재현이 아픔을 배려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하소연할 곳은 없었고

[송해진/고 이재현 군 어머니 : 그날 참사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분명히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친구들이에요.]

왜 그런 곳에 놀러 갔느냐 놀다가 사고 난 게 자랑이냐 차가운 시선과 따돌림, 조롱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아무도 돕지 않았고 살아갈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송해진/고 이재현 군 어머니 : 누가 나한테 설명을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궁금하면 내가 다 찾아봐야 되거든요.]

결국 재현이는 살아나온 지 43일 만에 목숨을 끊었습니다.

159번째 마지막 희생자는 실은 생존자였습니다.

다른 생존자들, 버티고 있지만 같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 일이 매일 꿈에 나오지만

[이태원 참사 생존자 : 갑자기 사람들이 어어어 하면서 딱 넘어졌어요. 거의 마지막에 구조가 됐는데…]

제대로 치료는 받지 못했고 혼자 속으로 삭혀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 : 회사에서 거기 갔다 온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거기에 대해서 얘기 안 꺼내는 게 좋겠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게 주홍글씨처럼 남았습니다.

마치 생존자가 아닌 척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척 숨어 있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 : 후유증 같은 게 남아있는데, 겪지 않은 사람들이 말을 상처받게 하는 게 없었으면 좋겠는데…]

분명 빠져나왔지만, 생존자들은 그 골목을 헤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박대권 / 영상편집 정다정]

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핫클릭]

국정원 "조급해진 북한…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르다"

"여사님, 김영선 걱정말래…하여튼 입조심" 녹취 공개

양현종 이런 모습 처음이야…삐끼삐끼 보고갈게요

편의점 갔다가 헉…"굶어야겠다" 말 나오는 이유

"비니시우스 상 안 줘서" 레알, 발롱도르 전원 불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22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31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