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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부도 유령횟집 예약금 받고 먹튀 역노쇼…이웃들도 "사기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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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10-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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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횟집 ‘역노쇼’…경찰 수사

주변 이웃들에겐 ‘납품대금 사기’

“평소 명품에 고급 차 끌더니”


‘방송 맛집’으로 알려진 제부도의 한 유명 횟집이 폐업한 뒤에도 운영 중인 것처럼 속여 고객들에게 예약금을 받고 잠적해버리는 ‘역逆 노쇼No-Show’ 사건이 발생했다. 제부도 ‘횟집 거리’에 위치한 이 식당 주인은 주변 상인들에게도 납품대금 1억4000만 원 등을 지급하지 않고 ‘야반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와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제부도 소재 A 횟집 사장 김모 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 등에 따르면 이 식당은 2019년 영업을 시작한 뒤 2022년 각종 방송사에 맛집으로 소개되며 숙박과 함께 2끼를 제공하는 ‘1박 2식’ 패키지로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이 식당은 올해 7월 18일 폐업했음에도 예약을 받았다.

피해자 B 씨는 지난 9월 2일 이 식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6~27일 1박 2일 패키지를 예약했는데, “선입금하면 10% 할인해주겠다”는 사장의 말을 듣고 64만 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방문일을 2주가량 앞둔 지난 15일 식당은 “사정이 생겨 영업할 수 없다”고 통보했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 찾은 A 횟집은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걸린 채 굳게 닫혀있었다. 주변 상인들은 B 씨처럼 ‘역노쇼’ 피해를 입은 손님들이 A 횟집을 자주 찾았을 뿐만 아니라 이웃들 역시 김 씨로부터 ‘남품대금 사기’를 당해 10여 명이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횟집에 생선을 납품하던 상인 C 씨는 “3~4년간 대금을 못 받아 피해가 총 1억4000만 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상인 D 씨는 “김 씨 부부는 평소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다녔고 최근엔 차를 고급으로 바꾸는 등 사치스런 생활을 했다”며 “그런데도 납품업체에는 ‘돈 들어올 곳이 있으니 그때 돈을 주겠다’며 지급을 항상 미뤄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횟집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 규모 등을 수사 중”이라 밝혔다.

조율·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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