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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치킨에서 핏물이 뚝뚝…항의하자 업체 "제품에 하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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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4-03-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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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덜 익어 핏물이 흐르는 치킨을 받았다는 제보가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30대 제보자가 이를 항의하자 해당 매장 측은 문제가 된 1조각만 교환해줬다고 합니다.

현재 다른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30대 제보자는 지난 14일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을 들러 치킨 반 마리를 주문했습니다. 퇴근 후 직접 만드는 것보다 편하게 돈을 주고 사 먹자는 생각이었는데요.

그렇게 매장에서 치킨 4조각을 받아 한 입을 깨어 문 순간, 바로 이상함을 직감했습니다. 허벅지 부위를 먹는데 뼈 부분이 너무 차가웠던 겁니다.

이에 제보자가 다른 조각들의 상태도 확인하며 베어 문 다른 조각에선 시뻘건 핏물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제보자는 "치킨이 차갑길래 냉동 닭을 튀기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먹었다"며 "그런데 핏물이 고여 있는 치킨이 있더라. 핏물이 뚝뚝 샐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치킨 속살만 시뻘건 게 아닌, 덜 익어서 핏물이 터진 거라고 확신했는데요.

그런데 제보자는 여기서 더 황당한 상황과 마주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매장 직원이 "죄송하다"면서 "한 조각만 다시 튀겨드릴까요?"라고 물은 겁니다. 그러더니 직원이 "넉넉하게 치킨을 튀겨 드렸다"며 상자를 건넸다는데요.

이 상자 안에 치킨은 먹다 남은 1조각과 추가로 튀겨준 치킨 1조각, 총 2조각뿐이었습니다. 직원이 말한 넉넉하게는 치킨 양이 아닌 시간이었던 겁니다.

제보자는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긴 했다"면서도 "직원의 말장난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대응이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제보자는 매장의 본사 측에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치킨의 조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왔다는데요.

제보자가 "조리를 하면 핏물도 익혀져야 하는 데 탁 터졌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업체 측이 "조리 닭의 혈관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제품에 하자는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또 업체 측은 "교환 해드리자 고객님도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가셨지 않냐"고 반문했다는데요.

제보자는 이와 관련 "제가 먹은 허벅지 부분이 보통 잘 익지 않아서 뼈를 한 번 꺾고 작업을 한다"며 "해당 업체는 그 작업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의 주장에 대해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닭을 도축할 때 피를 빼는 작업이 완벽하진 못했다"면서도 "조리를 해서 닭을 익히는 선 작업을 거쳤고, 업체 지침을 준수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가 된 치킨 상태에 대해 "설익은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장영준 기자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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