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0여 환자 진료"…24시간 불 밝힌 전문병원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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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메우는 2차병원
수술·진료, 전문의 중심 운영 전공의 집단 사직 불똥 피해 입소문에 전국서 환자 몰려 韓총리 “강소 전문병원 육성” 3차 병원 비해 접근성도 뛰어나 필수의료 살리려면 맞춤 지원을 상급병원 쏠린 지원책 변화해야
#1. 지난 15일 오전 7시30분 인천 부평힘찬병원 5층 한 통제구역. 정형외과 전문의인 김유근 병원장이 다른 전문의인 어시스턴트, 스크럽Scrub·소독간호사와 3인1조로 70대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 환자 수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 병원장 지시에 따라 1시간가량 환부 인근 피부 절개, 골막 제거, 절골, 금속핀 고정 등의 수술이 진행됐다. 김 병원장은 이어 다른 관절 환자의 무릎핀 제거, 무릎관절 내시경을 추가 집도한 뒤 오전 수술·진료 일정을 마쳤다.
#2. 같은 날 부산 북구 덕천동 부민병원. 전체 374병상 규모의 부민병원은 부산 시민들에게는 심뇌혈관센터와 관절 전문병원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부민병원에서도 전공의 4명이 사직했지만 환자 진료나 중환자실과 응급실 가동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석증으로 3주 전부터 부민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는 60대 여성 환자는 “진료와 처방 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불편한 점도 없다”고 말했다. 부민병원에선 60명에 달하는 전문의들과 440여명의 간호사·간호조무사가 입원환자 340명과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매년 무릎과 어깨 관절경을 비롯해 인공관절치환술 등 약 4000건의 수술이 이뤄지는 부평힘찬병원에선 수술과 진료는 전문의들 몫이다. 부평힘찬병원에는 정형외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내과·재활의학과 등 전문의 17명과 간호사 80여명이 근무한다. 척추질환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간병·간호통합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전국에서 환자가 몰린다. 김 병원장은 “3차병원에 비해 접근성은 좋고 비용은 합리적이다 보니 환자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자신했다. 부민병원 문상호 행정부원장도 “전공의는 인턴 2명, 레지던트 4명뿐”이라며 “전공의가 빠져나간 자리를 전문의들이 메우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문병원은 3차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췄음에도 수가는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전문병원 측은 이번 의료 공백 사태가 상급종합병원에 쏠려 있는 정부 지원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부민병원 최창화 병원장은 “전국에 분야별 전문병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대학병원과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으로 몰리는 것은 의료장비와 인력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청주지역의 또 다른 전문병원 관계자는 “전문병원 지정 후 별다른 변화는 없고 현수막 내걸고 병원 홍보하는 게 전부”라며 “수가 조정, 의료기기 등의 지원이 이뤄지면 병원이나 전문의는 물론 환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인천·청주=오성택·강승훈·윤교근 기자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황정음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난 무슨 죄” ▶ “한국女와 결혼” 2억 건넨 스위스 남성, 직접 한국 찾았다가… ▶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로고송 사용료 얼마? ▶ "하반신 마비된 축구선수 약올리나"…판사 분노한 사연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성관계는 안했어” 안방 침대서 속옷만 걸친 채 낯선 남자와 잠자던 공무원 아내 ▶ ‘노브라’ 수영복 패션 선보인 황승언 “남자들은 다 벗는데”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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