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하고, 오늘만 쉴게요"…냉동 삼겹살집 사장 쪽지에 응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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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건지...한잔 하고, 오늘만 쉴게요.” 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김포의 한 식당에 붙은 자영업자의 사연에 응원 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중고 거래 앱에는 ‘지나가다가 마음 아파서 올려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제육쌈밥과 냉동 삼겹살을 파는 한 식당이 영업을 안 하는 듯 불을 끈 모습이 담겨 있다. 출입문에는 식당 주인이 손으로 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것인지. 장사가 쉽지 않은 것인지’로 시작하는 안내문에는 “내가 하면 다 잘 될 거란 자신감에 오픈한 가게인데”라면서 “6개월 동안 직원 분들에게 맡기고 운영하다보니 남는 게 없고 세금만 많이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스트레스 받아 조급하게 직원 분들 해고하고, 그러다 보니 그분들께 상처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속상한 마음에 한잔하고, 오늘 저녁만 쉬고 내일부터는 제가 직접 가게에 나와서 더욱 맛있게. 더 많이 드시고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적혀 있다. 글쓴이는 단골 식당이 문을 닫은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사장님 힘내세요. 한번 방문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며칠 뒤 실제 방문한 인증 글을 남겼다. A씨는 “가게 위치가 좀 아쉽지. 맛이나 양이나 청결 응대 다 만족스럽다”며 “가격도 착하고 든든하게 먹고 왔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런 따뜻한 이야기는 항상 반갑다” “토닥토닥, 그래도 아직은 살만해요” “마음이 아팠다. 사장님 힘내세요” “저도 동참 겸 겸상하고 싶다” “주말에 방문하겠습니다” “혼밥하러 가야겠다” 등의 응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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