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떡 벌어질 랍스터 특식, 수능 앞둔 고3 식판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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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응원” 수원 효원고, 대구 구암고 14일 점심 급식으로 제공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 급식으로 제공된 랍스터 테일 구이를 배식받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 효원고등학교는 전날 점심 급식으로 약 1100명이 넘는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랍스터 테일 하프구이와 미트스파게티를 제공했다. 반찬으로는 미트볼과 수제야채피클이 나왔고, 후식으로 초콜릿과 요쿠르트가 제공됐다. 초콜릿 겉포장지에 ‘원하는 대大로 간다’는 수능 응원 문구 스티커도 붙어있었다. 급식실 바닥에는 ‘합격으로 가는 길’이라며 꽃길 현수막도 깔려 있었다. 효원고는 오는 16일 수능을 이틀 앞두고 3학년 학생들이 수능 전 교내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점심 급식에 특식을 제공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특식은 1년 넘게 학생과 교직원이 잔반·잔식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절감한 비용320만원에 급식실 운영비 등을 보태 제공해 의미를 더했다. 효원고는 지난해 9월부터 학교급식 잔반 줄이기와 잔식 기부 운동을 벌여, 지난해 학생 1인당 평균 잔반 배출량353g을 올해 같은 달 절반 수준171g으로 줄였다. 잔반 처리 비용도 절반 가량 줄었다고 한다. 이렇게 절약한 비용을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고민 끝에 아이들의 희망 메뉴인 랍스터를 특식으로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정소 효원고 영양교사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1인당 식재료비가 3900원가량인데, 랍스터 테일 1마리는 1만1000원~1만3000원 선으로, 반마리를 제공한다고 해도 식재료비에 5000원 이상이 들어 평시에는 제공하기 쉽지 않은 메뉴”라며 “이번 특식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잔반 줄이기에 노력해준 데에 대한 보답이라고 하니까 더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 구암고가 수능을 이틀 앞둔 14일 학생들에게 점심 급식으로 랍스터를 제공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김시동 구암고 교감은 조선닷컴에 “랍스터 요리가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메뉴였고, 영양학적으로도 뇌를 활성화 시키는 등 수험생에게 좋은 점이 많기에 1년에 한 번뿐인 수능을 앞두고 준비하게 됐다”며 “단가가 비싸고, 조리하기에 까다로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협조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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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혜진 기자 sunse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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