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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영방송도 "한국 여성, 왜 아이 안 낳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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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4-03-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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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벨레> , 육아-가사를 여성이 부담하는 현실에서 경력 택하는 여성 늘어났다고 분석 도이치벨레>

[박성우 기자]

독일 공영방송도 quot;한국 여성, 왜 아이 안 낳나quot; 보도
???????역대 최저의 출산율에 독일 공영방송 또한 "경력 유지를 향한 여성들의 열망과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반발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eutsche welle> 는 "왜 한국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가Why South Korean women arent having babies"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이치벨레deutsche>
ⓒ <도이치벨레> 보도 갈무리 도이치벨레>


대한민국의 역대 최저 출산율에 독일 공영방송 또한 "경력 유지를 향한 여성들의 열망과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반발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eutsche welle> 는 "왜 한국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가Why South Korean women arent having babies"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이치벨레> 와 인터뷰한 44세의 이효빈씨는 "어렸을 때 저를 닮은 아들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아들과 함께 놀고, 함께 책을 읽고,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는 내 경력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 제 경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 때문에 아이를 원망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결과적으로 아이와 저 모두 불행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남성중심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것도 많은 여성이 비출산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경제적 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출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책들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1.3%... 여성이 남성보다 육아·가사 5배 더 해"

이러한 이씨의 발언에 대해 <도이치벨레> 는 "육아휴직은 법적으로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과 활용도는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높다"며 "OECD 38개 회원국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43.4%인데 비해 한국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한국 기업들은 신입 직원을 교육하는 데 투자했다가 임신 후 퇴사한 뒤 다시 직장에 복귀하지 않고 전업주부로 지낼 것을 우려해 젊은 여성 채용을 꺼린다"고 부연했다.

동아시아 대중문화를 전공하는 권정민 오리건주립대 부교수는 <도이치벨레> 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광범위한 사교육 시장으로 유명하며, 다른 아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를 거스르기 어렵다"며 한국 사회의 압박이 여성들을 힘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자녀 양육에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의 대부분을 여성이 부담해야 하는 현재의 가부장적 문화에서 출산과 육아는 여성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여전히 통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이상 가사 및 육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가정과 경력을 원활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여성에게 도전적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효빈씨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추가 혜택과 한부모 가정 지원 등 최근 한국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저출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으며, 남성들의 분노를 부추기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며 "일부 남성들의 경우 남성은 의무적으로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여성의 경우 병역 의무가 없는데도 수많은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이치벨레> 는 "2022년 3월 대선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후보의 승리를 부분적으로 보장한 것은 바로 이 유권자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가부장적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출산율 높일 수 없다"

<도이치벨레> 가 인터뷰한 두 사람 모두 한국이 인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이다.

이씨는 "출산율 문제와 사회적 압력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믿음이 만연해 있다. 젊은 세대에 만연한 개인주의는 사회적 압력이 출산율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라며 젊은 여성들이 국가적 요구에 부응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 또한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가족, 결혼, 출산, 공동체, 국가에 대해 이전 세대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가부장적 국가, 사회, 가정이 부과하는 여성으로서의 의무에 덜 얽매여 있다"며 "현재의 가부장적 구조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따라서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 한국의 출산율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비관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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