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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는 권리"…尹정권 입틀막 패러디한 S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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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4-03-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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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노래 방해해 끌려나간 권혁수
尹, 후보 시절 풍자 관련 발언 재조명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가 지난달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벌어진 윤석열 정부의 과잉 경호 논란을 풍자한 입틀막 장면을 등장시켰다.


지난 2일 오후 SNL 코리아 시즌5 첫 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장한 김민교는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 운동을 일으키셨다"며 "결론적으로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풍자는 SNL의 권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첫회에 등장한 입틀막 풍자 장면. [사진=SNL 코리아 방송 캡처]


이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10월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을 때 주현영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요?"라고 묻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던 것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연기자들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과 지난 설 명절에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함께 부르는 모습을 재현했다.


이 과정에서 권혁수가 고음으로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기 시작하자 경호원 복장의 배우가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문밖으로 끌고 나갔다.


권혁수는 "놔, 놔!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사라졌다. 윤 대통령 역을 맡은 김민교와 다른 출연진은 평온한 얼굴로 노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 축사 중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amp;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하자, 당시 졸업생 신분이었던 신민기 녹생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amp;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신 대변인은 이후 현장에 있던 경호원에게 입이 막힌 채 팔다리가 들려 퇴장당했다.


지난달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장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한 채 경호처 직원에게 입을 틀어 막힌 채 퇴장당했다.


앞서 1월에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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