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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드라마 명대사로 압박…의사들은 의새 챌린지 맞불 [의료대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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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4-03-0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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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의사 행동 철없어” 싸늘

“오늘도, 내일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서서 날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계속 기다릴 거야.”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중

정부가 의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의 명언들을 활용해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한 유튜브 동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의사들은 “의사를 ‘의새’라고 부르더니 이제 와서 감성팔이하냐”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드라마 명대사로 압박…의사들은 의새 챌린지 맞불 [의료대란 비상]
韓총리 “원칙 대응할 것”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의료체계를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남제현 선임기자
3일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우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we_need_U’ 영상의 조회수는 60만뷰에 육박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게재한 이 영상은 2분9초 분량으로, 국내 의료 드라마에서 등장한 명대사들이 중간중간 소개된다.

이런 호소에 대한 의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의사로 추정되는 한 시민은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리겠다’ ‘면허 정지시키겠다’고 하고,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공식석상에서 의사를 ‘의새’라고 하며 사회악으로 만들더니 이제 와서 감성팔이하냐”고 지적했다.
박 차관의 ‘의새’ 논란 후 의사들 사이에서는 ‘의새’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나 프로필 사진으로 하얀 의사 가운을 입은 새 이미지사진를 올리는 식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박 차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들리게 발음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복지부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의사들은 박 차관 발언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의새로 표현하며 이 같은 밈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다만 의새 밈은 의사들 사이에서만 확산할 뿐, 다른 일반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SNS에는 “국민 목숨줄을 쥐고 흔들면서 장난을 친다”거나 “철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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