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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이래도 괜찮나? 계단 많아 못 내려가는 대피소·안 들리는 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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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1-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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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이래도 괜찮나? 계단 많아 못 내려가는 대피소·안 들리는 확성기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의 3호 대피소. 20여개의 가파른 계단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겐 그림의 떡이다.이시명기자.2024.01.09 ⓒ News1 이시명 기자




연평도·인천=뉴스1 이시명 강남주 기자 = "집 근처에 대피소가 있지만 계단이 많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수백미터 떨어진 다른 대피소로 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최근 북한의 포격도발로 대피령이 떨어진 대연평도 중부리 주민들은 마을 중심부에 있는 3호 대피소가 그림의 떡이라고 입을 모았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연평도에는 대연평도 7개소, 소연평도 1개소 등 총 8개소의 현대식 대피소가 설치돼 있다. 이들 대피소는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설치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대피소는 470여명318가구이 살고 있는 중부리 소재 3호 대피소다. 이 대피소는 중부리 중심부에 있지만 지하에 설치돼 좁고 가파른 20여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이 대피소를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게 중부리 주민들의 설명이다.

평소 무릎이 좋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A씨91는 "지난 5일 가장 가까운 3호 대피소로 갔는데 계단이 많아 돌아섰다"며 "결국 10분을 더 걸어 평지에 있는 대피소로 피했다"고 말했다.

3호 대피소 인근에는 1·4·7호 대피소가 있는데 180~330m 떨어져 있다. 중부리 고령인구는 84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한다.

B씨70는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집에서 대피소로 이동하는데 20분 정도가 걸린다"며 "마을 중심부에 고령 주민을 위한 임시대피소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피소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연평도 전체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2085명1500가구이지만 대피소 8곳 모두를 합쳐도 1700여명만 수용할 수 있다. 결국 300명 이상은 비상시 대피소 이용이 어려운 셈이다.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에 설치된 확성기.이시명기자.2024.01.09 ⓒ News1 이시명 기자




북한의 포사격으로 주민대피령 내려진 지난 5일엔 많은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확성기가 마을 밖에 설치돼 실내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C씨85는 "집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가족이 급하게 집에 오더니 나를 끌고 대피소로 향했다"며 "집을 나와서야 대피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로당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던 어르신들은 면사무소 직원이 찾아가 대피시켰다. 어르신들 역시 대피방송을 듣지 못했다.

연평도 확성기는 총 15대다. 주민들은 확성기가 마을 외곽에 설치된 데다 30년이 훌쩍 지나 잡음도 많다고 했다. 이마저 1대는 고장 나 수리중이다.

연평면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시끄럽다는 민원이 빗발쳐 확성기 모두 마을 외곽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9~11시 200발, 6일 오후 4~5시 60발, 7일 오후4시께 90발 등 사흘 연속 서해상으로 포 사격도발을 감행했다. 5일엔 우리 군도 400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면서 연평면은 이날 낮 12시부터 대피방송을 내 보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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