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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거든요" 너도나도 가방에 주렁주렁…키링 단 어른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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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3-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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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달린 인형 키링…"애착 인형으로 안정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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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취향에 맞는 인형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MZ세대. /사진=독자 제공

"유행이기도 하고 가방에 달면 귀엽고 예뻐서 늘 달고 다녀요."

직장인 백모씨26는 요즘 자주 드는 가방마다 디자인과 색이 어울리는 인형 키링이 하나씩 달려 있다. 백씨는 "얼마 전 일본 여행을 갔다가 그때 매고 있던 초록색 가방에 찰떡인 키링을 사서 달았다"며 "주변에 안 달고 다니는 친구들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백팩, 핸드백 할 것 없이 가방에 인형 키링을 단 성인이 늘고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매다는가 하면 직접 만든 인형으로 가방을 꾸미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개성을 중시하는 세대 특성에 애착 인형을 숨기지 않는 트렌드가 더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행 승무원 윤모씨34의 캐리어에는 어른 주먹 크기의 보라색 인형이 달려있다. 윤씨는 "승무원 대부분이 캐리어와 세컨드백에 애착 키링을 단다. 각자 취향에 따라 꾸미는데 쿠로미 캐릭터가 귀여워서 직장 선배와 맞췄다"며 "인형 모양의 동전지갑이라 해외에서 크루 버스 운전기사들한테 줄 현금을 보관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28는 "고등학교 때부터 미니언즈 팬이라 가방에 미니언즈 인형을 달았다"며 "미니언즈를 달고 다니면 보기에 귀엽기도 하고 버스를 기다리거나 할 때 만지작거리면 말랑말랑한 감촉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소품을 따라 사는 이른바 손민수템으로도 인형 키링이 활용된다.

직장인 김모씨32는 자주 매는 백팩에 검은색 고양이 인형을 달고 다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팬인 김씨는 "예전에 슈가 가방에 달려 있던 인형을 따라 샀다"며 "팬인 게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명 사이 유명한 손민수템이라 일종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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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소품샵. 키링과 모루인형 재료가 진열됐다. /사진=김지성 기자
MZ세대 사이에선 모루털실이 감긴 철사 공예로 키링을 만들어 선물하는 취미 활동도 유행이다. 서울 동대문시장 재료 상가에서 모루인형 제작용 실과 소품을 사 유튜브 영상을 보고 직접 만드는 것이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탁모씨31는 얼마 전 동대문시장에 가서 모루인형 재료를 사 왔다. 1500원짜리 실 6개와 선글라스, 목걸이와 같은 인형 액세서리 비용까지 총 1만3000원을 썼다.

탁씨는 "철사를 꼬아 모양을 만들고 눈, 코, 입을 배치한 뒤 어울리는 소품으로 꾸미는 재미가 쏠쏠했다. 못생길수록 귀엽더라"며 "완성된 인형을 주변에 선물했는데 다들 잘 매달고 다니는 거 보니 너무 뿌듯하더라"고 말했다.

모루인형 인기에 번화가 소품샵에도 모루인형 재료가 나왔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소품샵에는 모루인형 만들기 세트가 59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인형 꾸미기용 상하의는 각각 3900원, 뜨개질 된 가방은 4000원에 판매됐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른일지라도 대부분 애착에 대한 결핍이 있고 예전에는 그런 걸 감췄다면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밖으로 드러내는 편"이라며 "애착 대상으로서 인형을 늘 소지해 마음에 위안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개성을 드러내는 측면도 있다"며 "예쁘고 화려한 인형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못난이 인형일지라도 애착의 대상으로 삼고 갖고 다닌다. 개성 있는 세대이므로 이러한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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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모씨31가 만들어 선물한 모루인형.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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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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