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난 병원…감염 관리 어렵고, 초기 암 환자는 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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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떠난 대형 병원에서는 수술실이나 응급실만 비상이 걸린 게 아닙니다. 남은 전문의들이 많지 않아서 다른 병동에서 만약 급한 환자가 생겨도 도와줄 여력이 모자라고, 또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우선하다 보니 초기 암 환자 같은 경우는 순서가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양대병원 감염내과병동, 내성세균이 콩팥, 폐까지 파고 들어간 중증 감염환자들이 치료받는 곳입니다. [숨소리는 많이 좋으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뒤 감염내과 전문의 두 명이 20여 명의 중증 환자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박세윤/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급한 상황이 환자에게 발생하면 바로 가서 또 봬야 하기 때문에 계속 대기를 거의 잠자는 시간 빼고는….] 그래도 감염병동 상황은 관리할 수 있는데, 문제는 다른 병동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입니다. 다른 병동에서 수술 환자에게 심각한 감염이 발생해도 도와주러 갈 여력이 없습니다. [박세윤/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히 이런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상황에서는 항생제 관리가 더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가장 좀 어려운 부분 중에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결핵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폐암 환자의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하는 호흡기 병상도 비상입니다. [숨 들이마시고 내쉬고 숨 크게, 내쉬시고.] 의사가 부족한 탓에 60세 미만 교수는 사나흘마다 밤을 새는 야간 당직을 섭니다. [박동원/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폐암 환자 기관지 내시경실을 오전에 2~3개를 하고, 그리고 지금 중환자 회진도 돌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 인력으로는 중증환자 치료에도 빠듯한 상황. 그러다 보니 초기 폐암 외래 진료는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동원/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오전 외래를 9시에 시작해야 되는데 10시 반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시에 끝나는 동안 환자는 계속 제가 왔다 갔다 하면서 보게되고….] 병동마다 촘촘하게 연결된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대형 병원. 지금은 병동마다 각자도생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호진 ▶ 업무 범위 확대 첫날…질문 쏟아낸 현장 간호사들 ▶ 정부 "복귀 막는 협박, 범죄"…의협 "표현의 자유 억압"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인/기/기/사 ◆ "나도 한 번?" 금붙이 찾는 사람들…묘해진 기류 포착 ◆ 순식간에 얼굴에 피 철철…"뭐하는 거냐" 했을 뿐인데 ◆ 의사협회 "명백한 가짜 뉴스였다" 분통 터뜨린 이유 ◆ 총 들고 각 잡은 김정은…"이 색깔은 북한뿐" 특이점 ◆ "후지산 가치가 낮다는 건가" 저격…일본 관광 변하나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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