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탄핵까지 11일 성질급한 민족…"국가번호도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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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재표결이 통과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집회에서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일 윤 대통령이 뜬금없이 비상계엄 선포하니 10분 만에 국민이 국회로 달려갔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담을 타고 넘더니 30분 뒤 시민들이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고 2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해버렸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 3일 밤 10시23분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50분이 되자 경찰이 국회 외곽문을 폐쇄하고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57분께 국회 담벼락을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11시25분 포고령 제1호가 공포되고 48분부터 헬기를 타고 무장한 계엄군 280여명이 국회로 진입했다. 우 의장은 4일 0시5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들에 본회의장 집결을 요구했다. 계엄군의 거센 본회의장 진입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은 1시1분에 비상계엄 해제 결의 요구안을 가결했다.
계엄령 선포 직후 국회 주변에 시민들이 몰려들어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의 영내 진입을 돕고 군 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섰다.
글쓴이는 "열흘 정도 지나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시키고 1분 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단체 떼창 때리고 1시간 뒤 집에 가서 잠"이라고 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재치 있는 댓글들을 연이어 달았다. 한 누리꾼은 "국가번호도 82입니다만"이라고 써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누리꾼이 "하 눈물이 나네유"라고 하자 "울 시간에 소주 2병"이라고 대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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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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