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수능인데 "아파트 아파트"…중독성 강한 인기곡 피하는 고3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곧 수능인데 "아파트 아파트"…중독성 강한 인기곡 피하는 고3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4-10-27 08:03

본문

집중력 무너질라 수능 금지곡 안 들어…카페 안 가고 음악 앱 삭제도

곧 수능인데 quot;아파트 아파트quot;…중독성 강한 인기곡 피하는 고3들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나모18군은 요즘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신곡 아파트APT.를 안 들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도입부부터 수없이 반복되는 아파트라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전 세계인의 귀를 사로잡고 있으나 수험생인 나군에게는 멀리할수록 좋은 노래일 뿐이다.

나군은 "시험을 보다가도 노래가 머릿속에서 들릴 것 같아 걱정된다"며 "어른들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쓰냐고 비웃을 수 있어도 중요한 시험을 앞둔 입장에서는 불안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은 이른바 수능 금지곡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껏 조심하는 분위기다.

수능 금지곡이란 노랫말과 멜로디의 강한 중독성 탓에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아 수험생의 집중력을 해치는 음악들을 일컫는 말이다. 후렴구 링딩동 링딩동 링 디기디기딩딩 링딩동이 반복되는 샤이니의 링딩동이 대표적이다.

SS501의 유알맨U R Man과 레드벨벳의 덤덤Dumb Dumb도 수능 금지곡으로 꼽힌다. 10대 청소년이 좋아하는 아이돌그룹 노래가 대부분이지만, 동요 상어가족과 각종 광고 노래도 적잖이 포함된다는 게 수험생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에스파의 슈퍼노바Supernova, 비비의 밤양갱, 최예나의 네모네모 등이 새로운 수능 금지곡 대열에 합류했다.

고등학교 3학년 최모18군은 "공부할 때도 대중음악이 나오는 카페는 피하고 조용한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려 한다"며 "유튜브 뮤직 등 음악 앱도 삭제하고 수능 전까지는 노래와 멀리하려 한다"고 했다.

문현준19군도 "그런 거에 웬만해선 휘둘리지 않으려 하지만 언어영역 모의고사 문제를 풀다가 노래가 생각나 시험을 망쳤다는 경험담을 들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금지곡이 재생되는 낚시글을 올려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 이미 선 넘은 장난이 된 지 오래다. 이 같은 장난을 쳤다가 계정이 차단당했다는 글도 여럿 볼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수능 금지곡의 가사가 계속 머리에 맴돌아 미치겠다"며 "어떻게 머릿속에서 없애야 하느냐"고 적기도 했다.

이처럼 머릿속에서 특정 노래의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는 것을 귀벌레 현상이라고 부른다.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잔뜩 긴장한 뇌를 이완시켜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의 심리는 생각보다 약해서 단순하고 반복되는 음을 들으면 쉽게 감정적으로 편향될 수 있다"며 "특히 경험이 적은 청소년들은 쉽게 귀벌레 현상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클래식음악 같은 노래를 듣거나 가벼운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을 한다면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다"며 "모의고사 때마다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away777@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무기 버려!…"우크라군, 북한군 대비해 대화 매뉴얼 작성"
신해철 10주기…"삶은 보너스 게임, 이젠 슬픔대신 용기 주고파"
"곡소리 대신 춤추는 모습"…생전 김수미가 바랬던 장례식
토요일 새벽 공포에 떤 이란 주민들…SNS에 불기둥·폭발음
덕유산 자락서 심봤다…최고 수령 70년 천종산삼 10뿌리 발견
김수미子 정명호-서효림 "엄마가 집필하던 책은 안녕히계세요"
"돈 줘" 출소 12일 만에 부친 찾아가 폭행…40대 패륜아들 실형
울산 조선소서 30대 협력업체 직원 숨진 채 발견
최민환, 전처 율희 발언으로 사생활 논란 활동중단…경찰 내사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69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36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