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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이 아직 깍두기 인사하는 이곳…집단난투극 벌이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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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3-09-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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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이 아직 깍두기 인사하는 이곳…집단난투극 벌이다 결국

2021년 10월17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후배 조직원이 선배 조직원에게 깍두기 인사를 하는 모습. 부산지검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도심에서 조직 간 패싸움을 벌여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준 폭력조직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박성민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등 혐의로 칠성파 조직원 4명과 신20세기파 조직원 8명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칠성파 조직원 2명과 신20세기파 조직원 3명 등 5명이 구속됐다. 현재 도주 중인 칠성파 조직원 1명에 대해서도 검찰이 추적하고 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두 조직은 지난 2021년 10월17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상대방 조직에 대해 폭행을 저질러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조직원들이 서면 한복판에서 깍두기 인사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인사를 하며 위화감을 조성했고, 서로 간 집단구타를 하며 무고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야기한 중대 범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닌 부산 양대 조폭들이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조직적·집단적 범죄단체 활동"이라고 말했다.

기소된 조직원들 중 4명은 이미 지난 4월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으나, 범죄단체활동 혐의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범죄단체활동죄는 법정형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2021년 10월17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 단체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검 제공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두 조직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역 기반을 잡기 위해 기싸움을 벌여오고 있다. 상대 조직을 향해 범죄를 일삼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칠성파는 1970년대부터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기반으로 삼아 지역 조폭계의 주도권을 잡아왔다. 조직원은 약 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부터 지역 오락실을 주요 기반으로 발전해왔고, 칠성파와 라이벌 관계에 있다. 조직원은 약 100명으로 추정된다.

1993년에는 칠성파 간부가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은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된 사건이다.

2006년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혀 신20세기파 조직원 60명이 보복으로 칠성파 조직원을 흉기로 상해를 가한 사건도 있었다.

2021년 5월에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문상 중이던 칠성파 조직원을 찾아가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은 검찰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조직폭력배 중 약 15%가 집중돼 있다"며 "폭력 범죄단체의 집단폭력, 보복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구속 수사를 통해 부산지역 토착 조직폭력 세력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기절한 피해자를 내버려두고 선배 조직원에게 인사하는 후배 조직원들. 부산지검 제공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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