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요" 층간소음 항의하다…손편지선물 주고받는 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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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로 오해가 생겼지만 이내 해소하고 서로 쪽지와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감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이웃분들 자랑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9층에서 자녀 둘을 키운다는 A씨는 최근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가 사는 8층에 피해를 줄까 봐 매트를 까는 등 방음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안한 마음을 가진 A씨는 가끔 아랫집 문고리에 간식거리 등 다과를 걸어두고 오곤 했다고 말했다. 하루는 8층 입주민이 A씨에게 인터폰으로 "거실에 뛰는 소리가 심하게 난다"고 항의했다. A씨는 "저희 아이들은 방에 있고 거실엔 아무도 없다"고 말했더니 아랫집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아랫집에서 고민 끝에 인터폰으로 항의를 했을 거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시끄러우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는 쪽지를 써 붙이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쪽지를 붙이고 얼마 뒤 아랫집은 A씨에게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보내며 "그동안 다과 선물 주신 거 감사하게 잘 먹었다"며 "저희도 아기가 많이 울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고 했다. A씨는 "요즘 층간소음으로 인한 흉흉한 소식을 많이 듣는다"며 "이 와중에 저희 아파트에 훈훈한 일이 생겨 자랑하고 싶었습니다"고 밝히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읽은 누리꾼들은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우리 아파트도 좋은 이웃들 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훈훈한 사연이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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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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