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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교사에 돈 뜯은 살인자 해고해라" 난리난 농협게시판…"대기 발령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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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3-09-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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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폭로 후 게시판 항의 빗발쳐…“지켜보겠다”

논란 일자 농협 측,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

도교육청, 학부모 3명 업무방해 혐의 경찰 고발


quot;숨진 교사에 돈 뜯은 살인자 해고해라quot; 난리난 농협게시판…quot;대기 발령 조치quot;
지난 2021년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극단 선택을 한 교사 이영승씨가 치료비를 요구하는 학부모에게 받은 문자. MBC 보도화면 갈무리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재직하다 극단 선택으로 숨진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민원을 이어간 학부모에 대한 신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학부모의 직장으로 지목된 농협에도 해명 요구가 이어졌고, 이 학부모는 현재 대기 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농협 등에 따르면 이 교사에게 학생의 치료비 명목으로 400만원을 받아낸 이른바 ‘페트병 사건’의 학부모 A씨가 지난 19일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됐다. A씨는 한 지역 단위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 측은 감봉 조치 등 징계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결정은 농협 게시판 등에 이어진 시민들의 항의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이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자녀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 직장 정보 등 신상 폭로글이 올라왔다. 해당 학부모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지역농협 앞에 근조화환이 배송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근조화환에는 “선생님 돈 뜯고 죽인 살인자”, “은행장님 좋은 사람들과 일하십시오”, “30년 거래한 주거래 은행을 바꾸려 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영승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부모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지역농협 고객게시판에 22일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게재돼 있다. 해당 농협 게시판 갈무리

일부는 해당 지역농협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준 600여개가 게재됐으며, 한 지도 애플리케이션 해당 지역농협 지점에도 2300개 이상의 악성 리뷰가 올라온 상태다.

시민들은 게시판을 통해 “여기가 살인자가 근무하는 곳 맞나”, “인성은 안 보고 뽑나. 어떻게 선생님을 그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나. 철저한 검증을 통해 문책해라”, “돈 뜯은 직원 당장 해고해라”, “남의 인생 송두리째 앗아간 당사자가 잘 살고 있으면 너무 억울하지 않나. 현명한 대처 부탁드린다. 대충 무마하려다 고객 등 돌리는 거 한순간이다”, “윤리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에 걸맞은 인재 채용을 하길 바란다”,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 등의 비판과 경고글을 잇따라 게재했다.

‘페트병 사건’은 이 교사가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는 일로 몇 년간 배상 요구에 시달린 사건이다.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00만원을 지급받았는데도 2차 수술 등을 이유로 교사에 계속 연락을 취했고, 학교 측은 휴직 후 군 복무 중인 교사에게 문제를 떠넘겼다. 결국 이 교사는 학부모의 지속적 연락과 민원에 사망 전까지 사비로 매월 50만원씩 8회 총 4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학부모에게 이체했다.
이영승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부모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앞에 근조화환이 줄지어 있는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해당 학부모 외에도 이 교사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2명 더 있었다. 2021년 한 학부모는 3월부터 12월까지 자녀가 장기 결석을 했음에도 정상 출석 처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이 교사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394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는 이 교사가 사망한 사실을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와 이 교사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학부모는 2021년 12월 자녀와 갈등 관계에 있는 학생들이 자기 자녀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이 교사에게 요구했고, 이 교사가 학생 인권 문제로 난색을 표하자 수차례에 걸쳐 전화하고 학교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경기도교육청은 2년 전 숨진 이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을 확인하고 학부모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전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 교사가 이처럼 악성 민원을 겪어온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한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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