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교수들은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024.3.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박혜연 기자 =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 이어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도 25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다.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8일 오후 5시에 열린 서울대병원 총회 결과 "내일19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해 다음 주 25일에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병원 총회에서는 3월25일 일괄 제출과 단계적 제출 안을 두고 논의가 진행됐다.
방 위원장은 "380명의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283명인 74.5%가 3월25일 사직서 일괄 제출에 동의했다"며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수리가 완료되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정상 진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많이 차이가 있고, 교수들의 신체적 한계 상황에 맞춰서 응급환자와 중환자 치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중요한 칼자루는 정부가 잡고 있다"며 "지금의 이런 의료사태를 만든 정부가 책임이 크고, 이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하려면 사직서 제출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정부가 의대 정원을 발표할 경우 사직 시기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방 위원장은 "정부가 제발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며 "정원 발표를 하면 도저히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고, 분명히 말하지만 정부 잘못"이라고 못 박았다.
전공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전공의와 의협 입장에서는 정부가 2000명 안을 고수하면 대화에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위원장은 또 이날 오전 발표한 대국민 사과와 관련, "전공의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에 대해 간과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라며 "바닥부터 시작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렸고, 전공의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고 합의점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게 만든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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